전북도가 해마다 예산을 편성하고도 사업 착수조차 못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사장시키면서 방만한 예산운영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허남주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은 23일 “집행부(전북도)가 매년 결산추경을 통해 사업포기를 하면서 착수도 못한 예산이 사장되고 있다”며 “행정력과 재정력 낭비는 물론, 방만한 예산운영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올해 정리추경인 제2회 추경에서 예산을 편성하고도 사업 착수조차 못하고 포기한 사업이 모두 22개 사업, 80억1천695만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작년에도 32개 사업, 32억1989만원의 예산이 사장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도가 제출한 올해 제2회 추경예산안 중 민선6기 공약사업인 1시·군, 1생태관광지 육성(4억원)을 비롯해 곤충 가공유통시설 지원사업(3억원), 노후 폐쇄회로(CC)TV 수리 및 교체(3천만원) 등을 시간만 끌다 착수조차 해보지 못하고 집행부가 스스로 추경을 통해 전액 삭감,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 의원은 “해마다 전북도의 재정과 행정력 낭비가 이어지는 등 예산운용의 부실함을 넘어 직무유기 행정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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