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절대평가 전환 첫평가
EBS 교과 연계 70% 유지
결시 작년比↑ 11.65% 기록
국사 비응시자 통지표 못봐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역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거나 조금 어렵게 출제되고 영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영어가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상황에서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이어 이번 수능에서도 국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변별력을 갖춰 난이도가 있었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포항 강진으로 1주일 연기돼 23일 치러진 가운데 여진 여파 등의 우려 속에 추진됐지만 큰 문제없이 수능시험이 마무리 됐다.

이날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은 올해 수능 출제경향에 대해 “2009 개정교육과정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게 예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했다”면서 “EBS 연계율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70%를 유지됐고,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면밀히 분석해 참고로 삼은 만큼 6월 모의평가 8%와 9월 모의평가 6% 수준으로 예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BS 교재 연계율은 국어는 71.1%, 수학 가형과 나형 70.0%, 영어 71.1%, 한국사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모두 70.0%로 나타났다.

이날 전북지역에서 올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2만557명 중 최종 수능 결시율은 2,395명(11.65%)이 시험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필수 과목인 국사시험을 치르지 않을 경우 수능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북지역 최종 결시율은 11.65%가 되는 셈이다.

전년도 결시율은 9.23%였다.

이는 수시모집전형의 비중이 늘었고, 전주대 등 수시합격자 발표까지 이뤄지면서 결시율이 증가한 것으로 전북교육청은 분석했다.

시험지구별로는 김제시가 14.51%로 가장 높았고, 남원(13.54%), 익산(13.27%)이 뒤를 이었다.

군산시가 9.99%로 가장 낮았다.

전주시 결시율은 10.83%였다.

과목별로는 1교시 국어시험 결시율이 10.66%, 2교시 수학시험 결시율이 10.26%, 3교시 영어시험 결시율은 11.28%였다.

이와 함께 이번 수능에서 전북지역에선 전자기기 소지 1건, 응시 위반 2건 등 총 3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4교시 탐구영역 선택과목 응시 방법 규정 위반으로 전주와 부안 시험장에서 각 1건, 정읍 시험장에선 3교시 한국사 시험 후 전자시계 소지 사실이 1건 적발됐다.

이들 수험생은 올해 시험결과가 모두 ‘무효’ 처리되는 한편 내년 시험에도 응시가 불가능해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오는 27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12월 4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12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한국사와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필수인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성적통지표를 제공하지 않는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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