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전북방문 방역점검
2014년부터 매년 발생지적
고창 초동방역 우수 종식을

해마다 반복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전북도 차원의 근본적인 분석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이 타 지역에 비해 양계농가가 많기는 하지만 2014년부터 해마다 AI발생지역으로 꼽히는데다, 이번 여름과 겨울 모두 전북에서부터 AI가 시작된 점 등으로 볼 때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 오전 전북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올 겨울 들어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고창의 오리 농가에 대한 방역 이행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총리는 “최근 2014년부터 매년 AI가 발생하고 있고 올해 여름에도 겨울에도 전북부터 일이 생겨 걱정된다”면서 “어떤 요인이 작용하는지 도에서도 분석해보시길 바란다. 고창은 이번에 처음 발생했기에 광범위하게 검증하고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읍은 전북에서 가장 가금류를 많이 기르고 있고, 고창과 가까운 것으로 안다. ”면서 “부안군은 철새도래지가 있고 김제 만경강을 끼고 있고 최악의 밀집지인만큼 어느 한 곳 안심할 수 없어, 매뉴얼대로 방역을 잘해서 이번 일을 말끔하게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H5N6 항체가 검출된 것은 17일이라서 이때부터 계산하면 9일째 되는 날”이라면서 “그사이에 추가 발생이 없었다는 것은 전라북도를 비롯해 각 시군이 초동방역을 철저히 해준 뜻으로 생각한다.고맙게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총리의 발언으로 볼 때, 전북에서 올해에만 두 차례나 AI가 시작됐던 만큼 이에 대한 원인파악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AI와 같은 악재가 행정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어떻게 대처하고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발적인 검토와 체계적인 향후계획 등의 수립 등이 필요하다.

이 날 이낙역 총리 역시 “(악재가) 발생했다면 처음부터 단호하고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처해서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주민을 안심시키게 하면 지자체의 신뢰는 오히려 올라갈 것”이라며 “그런 마음가짐으로 해 달라. 완전 종식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비교적 초기에 잠잠해져서 다행이지만, 절대로 이 단계에서 자만해지거나 안이해져서는 안된다”며 “이 상황 끝날때까지 최소한 평창 장애인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이 체계를 유지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한편 전북도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난 19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고창의 한 육용오리는 출하 전 검사에서 H5 항원이 검출돼 해당농가에서 사육중이던 1만2천300마리의 오리가 살처분됐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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