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다이어트 약재 개발 성공
다국적 글로벌 제약사 파트너
제품 생산-홍보-판매까지 지원
창조센터 '공정 기회' 제공

연구자료 축적 시스템 개발
국립생태원등 납품계약 3억매출
스마트창작터-자금지원 도움
시행착오 최소화 돌파구 찾아

그들은 입을 모아 ‘공정한 기회’라고 지목한다.

학연과 지연 등 각종 인맥으로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창업 생태계에게 청년들이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은 비좁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며 창업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실질적으로 창업에 성공한 청년들을 통해 센터의 성과를 짚어봤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청년창업 희망자들을 위해 스마트창작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3년 차를 맞아 지원한 청년창업자들로부터 다양한 성과들이 도출되고 있다.
 

# 청년창업가 나도현(27세) 메디케어 대표는 안전한 국산 한약재를 원료로 한방 다이어트 약재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유럽에서 기업 IR(홍보활동)을 성공적으로 진행, 다국적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를 맺었다.

한약을 기능성식품으로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는 기회를 맞은 것이다.

다양한 성과를 토대로 직원은 최초 3명에서 15명까지 늘어났다.

나 대표의 꿈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나 대표는 이제 연구개발을 넘어 2~3년 내에 자신이 개발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외 생산 분야는 기능성식품에서 의약품으로, 대상은 다이어트 분야에서 심혈관질환 등 확장을 꿈꾸고 있다.

나 대표의 아이디어가 하나하나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나 대표는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는 과정에 전북창조경제센터의 역할을 빼놓지 않고 있다.

창업을 위해서는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자금뿐 아니라 기술력, 다자인, 상표제작, 홍보활동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수반돼야 한다.

각각의 요소들은 창업과정에서 하나하나가 걸림돌들이다.

창조센터는 청년 창업가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과정을 돕고 있다.

나 대표 역시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이 집약된 창조센터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홍보, 생산된 물품을 판매까지 이끌었다.

나 대표는 청년창업들이 창업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걸림돌로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창조센터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은 청년 창업가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도현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많은 걸림돌들이 돌출된다”면서 “자금이나 홍보활동, 기술력, 회계처리, 디자인 등 수많은 문제점을 혼자서 해결해야 해야 할 형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경험이 부족한 청년창업 희망자들은 돌출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좌절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창조센터는 이 같은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역할을 조언, 지원해 줬다”고 덧붙였다.


# 원격 생태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한 하철호(36세) 모카(MOCA) 대표는 전북창조혁신센터의 스마트창작터 사업을 통해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하 대표는 올 초 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최근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고 공공기관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하 대표는 국립생태원과 국립농업과학기술센터, 국립농업과학원과의 납품계약을 체결하면 올 최초로 3억 원의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력의 결실이 조만간 맺게 되는 것이다.

하 대표는 이 과정에서 창조센터의 역할을 빼 놓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간 하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습득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고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하 대표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농촌진흥청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농촌진흥청 연구원들은 생태계와 관련된 논문을 쓰거나, 연구 자료를 작성하는데 핵심자료 수집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가령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원으로 겨울철새가 지목 받고 있다.

겨울철새의 핵심자료는 가창오리 등 대표적인 겨울철새의 최소 수십 년간의 이동경로나 철새도래지 등의 자료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축적된 자료들이 짧거나 흩어져 있어서 핵심자료 수집에 한계를 겪고 있다는 의견이다.

핵심자료가 빈약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연구 자료로써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하 대표는 각종 생태계자료를 계속적으로 축적하고,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하 대표는 창조센터를 통해 기술력이나 자금지원 등을 통해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청년 창업가들이 겪은 가장 큰 걸림돌들을 창조센터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철호 대표는 “창조센터의 사업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자금지원 등 청년 창업가들이 겪는 공통의 걸림돌을 그나마 쉽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의 꿈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핵심자료를 수집하는 수준에서 자료축적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구분하고 향후 빅데이터로 활용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철호 대표는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핵심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을 진행해 각종 연구 자료나 논문들이 자신이 개발한 시스템에서 축적한 자료들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훈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