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전북청소년영화제가 지난 23~25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전북청소년영화제는 전북 청소년들이 지역과 세대, 환경, 각 나라 넘어 세계시민으로 서로를 이어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의미로 ‘잇다, 있다’라는 슬로건 아래 송기도 조직위원장(전북대 교수)의 개막 선언과 구다은(남원국악예술고 1학년), 고유진(전주유일여고 1학년) 학생의 사회로 막을 열었다.

이날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임석주 전북교육청 장학관, 전북독립영화협회 김영배 이사, 무주산골영화제 신동환 사무국장,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지회 정낙성 회장,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 김성학 과장,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금길호 팀장을 비롯한 교육계와 영화계의 많은 내·외빈과 학생, 지도교사 등 120여명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김영 집행위원장의 조직위원과 내빈 소개에 이어 개막 공연은 남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곡 ‘마법의 성’ 등 다수 곡의 합창을 시작으로 남원국악예술고 연기·영상과 학생들의 뮤지컬 ‘서편제’ 갈라 공연이 선보였다.

이번 개막작은 열네 살 소녀 다빈의 가족이 엄마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길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장례난민(감독:한가람)’과 운명적인 슬픔에 맞닥뜨린 아이들이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살다가도 스스로 어쩌지 못할 불안에 사로잡히게 되는 나약함, 그리고 서러움이 봇물처럼 터져 흐르는 어느 순간들을 그린 ‘곰국(감독:신윤호)’이 상영됐다.

이번 상영작은 경쟁부문 38편, 비경쟁부문 개막작 2편, 초청작 10편, 청소년영화캠프 작품 5편 등 총 55편이 선정됐다.

경쟁부문은 전북지역 학생들의 작품으로 초등학생 11편, 중학생 8편, 고등학생 19편의 작품을 4개의 경쟁 섹션으로 나눠 상영됐고, 초청작으로는 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 수상작과 2017 제2회 <옛날 옛적엔>영상공모전 입상작품이 상영됐다.

특히 이번 청소년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중·고생 14명으로 구성된 ‘관객심사단’을 운영해 경쟁부문 4개 섹션 38편 전편을 심사한 후 우수작 3편(초,중,고 각1편)을 선정해 관객상을 시상했다.

폐막작으로는 대상 수상 작품과 청소년영화캠프 단편 5편이 상영됐다.

이날 폐막식에는 완주중 이정훈 교사의 테너 섹소폰 연주와 제자인 유빈 학생이 공동 축하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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