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군산시 회현면 설립
농축산부 향토산업육성사업자
알곡에 엽록소 그대로 보존
친환경 농산물 취급자 인증
우수상품 아이디어 상품 선정

웰빙시대를 맞아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영양만점의 초록통곡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통곡물은 식용이 불가능한 왕겨를 제외하고, 식용이 가능한 겨층과 배유, 씨눈(배아) 등 세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곡물이다.

특히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와 식감을 두루 갖춰 슈퍼푸드의 대명사로 불린다.

이런 가운데 전국 최초이자 최대 생산규모를 자랑하는 초록통곡물 전문생산 농식품기업 어울림(유)이 눈길을 끌고 있다.
/편집자주

  
군산시 회현면 소재 농업회사법인 어울림(유)(대표 장병수)은 지난 2013년 3월에 설립했으며, 그 해에 농림축산식품부 향토산업육성지원사업을 위한 보조사업자로 선정됐다.

특히 군산의 대표적인 향토자원인 쌀, 보리 및 밀의 전통적인 생산과 가공시스템과 달리 알곡에 엽록소가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는 초록상태의 알곡을 수확해 중숙-건조-탈피-포장과정을 거쳐 초록통쌀, 초록통보리, 초록통밀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일반곡물은 도정하는 과정에서 알곡이 심하게 깎이기 때문에 영양의 보고인 씨눈이 제거되고, 겨층을 벗겨낸 탓으로 귀중한 영양성분을 잃게 된다.

하지만 초록통곡물은 알곡에 담겨야 할 모든 영양성분이 완성된 후 알곡이 단단해지는 과정에서 알곡의 외피에 엽록소(클로로필)가 살아있는 시기에 수확한 초록색을 띤 쌀, 보리, 밀을 말한다.

미국 FDA 정의에 의하면 홀그레인(통곡물) 식품은 곡물의 3가지 구성요소 즉, 배유와 씨눈(배아), 외부를 보호하는 겨층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특히 성인의 경우 건강을 위해서 하루 세번 총 48g의 홀그레인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초록통곡물은 수확한 초록색의 중숙-탈부-선별-포장과정을 거치면서 알곡에 남아 있는 엽록소를 최대한 보존시켜 놓았기 때문에 미국 FDA가 규정한 통곡물의 정의에 충실한 통곡물 중의 통곡물이다.

특히 천연 엽록소가 함유돼 있는 연한 상태에서 수확한 관계로 기존 현미보다 더 두꺼운 겨층을 보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현미보다 식감이 부드러우며 향기 또한 옛 올벼쌀과 같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배유와 씨눈, 외부를 보호하는 겨층이 그대로 살아있어 수용성 식이섬유, 각종 비타민, 항산화물질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런 연유로 초록통곡물은 지난 2015년 우수급식산업대전 및 대한민국식품대전에 참가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2015 중국칭다오 국제건강식품박람회에서도 중국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인터뷰] 장병수 대표
 
“통곡물 시장 진입과 경쟁력 확보 노력”
  
“아직도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엽록소 통곡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잡곡 개념을 넘어 가공식품에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장병수 대표는 “처음에는 죽이나 이유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곡물을 잘게 파쇄한 알갱이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증숙한 엽록소 통곡물을 국내 최초로 찐쌀(쌀), 곡류가공품(보리와 밀) 등 가공식품으로 등록시켜 농협하나로 유통과 계약을 체결, 전국 하나로 마트에 입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최근에는 엽록소 통곡물을 이용한 날씬한 포켓 누룽지 시리즈를 출시해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인증하는 2017 하이서울 우수상품 브랜드 어워드 아이디어 상품에 선정, 온오프라인 유통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장 대표는 엽록소 통곡물의 시장 진입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해 왔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6차 산업 경영체 인증을 취득하고, 전북 6차산업지원센터로부터 교육 및 컨설팅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누룽지 제품 디자인 개선을 통한 상품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식품이라는 점을 감안해 친환경 농산물 취급자 인증을 취득하는 등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장병수 대표는 “엽록소곡물은 곡물이 본래 함유하고 있는 엽록소를 자연 그대로 보존시킨 환경 친화적 기능성 곡물로서 밥을 지었을 때 엽록소가 퍼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엽록소 통곡물이 우리나라 전통 농경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올벼신미 축제’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날씬한 포켓 누룽지 시리지를 활용한 학교급식용 및 공공급식용 누룽지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통곡물 문화 확산과 이해를 위해 홍보관 및 시식 체험장을 운영해 건강한 식생활도 개선하고, 찾아오는 농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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