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능시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 건수가 총 978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중 이의신청이 가장 많이 제기된 문제는 사회탐구 '생활과 윤리' 18번으로 나타났다.

27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의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978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수능(661건)에 비해 317건이 늘어났다.

이번 이의신청 중 사회탐구가 62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학탐구 137건, 국어 122건, 영어 33건, 수학 46건, 제2외국어·한문 6건, 한국사 10건, 직업탐구 4건 순이다.

이 중 이의 신청이 가장 많이 제기된 문제는 생활과 윤리 18번이다.

생활과 윤리 18번은 사상가 갑과 을(미국 사상가 존 롤스)의 입장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는 문제로, 평가원은 애초 ‘정의론’을 펴낸 존 롤스의 입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3번(을: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대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보기 3번은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질서 정연한 국가라면 원조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 롤스의 입장과 달라 다른 보기와 마찬가지로 정답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18번 문제는 "정답이 없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

보기 3번은 자원부족 국가뿐 아니라 다른 이유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국가도 원조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된다는 이유다.

수능 체제가 도입된 1994년 이후 오류가 공식 확인된 것은 지난해까지 총 6번이다.

평가원은 제기된 이의 신청 문항에 대한 심사를 거쳐 내달 4일 정답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