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북대에서 가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의 전북토론은 ‘한명을 위한 토론회’였다










11일 전북대에서 가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의
전북토론’은 ‘1인을 위한 토론회’였다.

노무현 당선자가 지정 토론자 5명과 참석자로부터 서면으로 받은 전북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 정세균의원을 거론했다.

노당선자 앞쪽에 앉아있던 정의원을 바라보며 “정세균의원은 당 정책위 의장이지만 정부의 정책위 의장도
된다. 정의원이 새만금 사업 등 전북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면 나도 특별기구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일순간 모든 시선이 정의원에 쏠렸고 정의원은 멋 적은 듯 잠시 시선을 돌렸다.
노무현 당선자가 정의원에 대한 각별한 관계로 노무현 당선자 주변의 실세로 자리 매김을 한 터였는데 노 당선자의 거드는 말로 실세 중에 실세로 부각되었다.
곁에 앉아 있던 김원기 김태식의원의 중진 무게는 노 당선자의 추임새로 묻히고 말았다.

토론회를 마치고 노 당선자가 토론회 장소를 나가자 기자 20여명이 기다렸다는 듯이
정의원 쪽으로 달려가 정의원을 에워쌌다.

여기 저기서 쏟아지는 질문에 미소와 짧막한 답변으로 응하고 정의원은 토론장소를 빠져 나갔다. 이날 정의원은 노 당선자와 함께 차에서 내려 단독으로 밀착 수행하며 토론장소로 들어섰고 입구에 도열한 강현욱 도지사 등을
소개, 측근임을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토론장에서 오찬장으로 옮긴 지정 토론자와 참석자들도 정의원에 대한 얘기를 화제로 삼았다.

‘노 당선자의 신임도로 봐서 이번엔 꼭 입각할 것 같다’ ‘정의원에게 힘이 실린 만큼 전북지역 현안도 쉽게 풀릴 수 있게 돼 기쁘다’ 는 등 기대 섞인 말이 한동안 오갔다.

정의원은 17대 총선때도 현 지역구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펼치며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으나 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상당한 역할을 담당할 정책 브레인임이 확인된 토론회였다./최범서기자
qjatj@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