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29일때설치 3년만에
해단식··· 박前대통령 등
국정농단 처벌 목소리내
문화공간활용 시민품으로

풍남문광장에 있던 세월호 전주 남문농성장이 1,199일째인 2일 철거를 한뒤 3일 전주 풍남문광장의 모습./김현표기자
풍남문광장에 있던 세월호 전주 남문농성장이 1,199일째인 2일 철거를 한뒤 3일 전주 풍남문광장의 모습./김현표기자

전주 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농성장이 숱한 사연을 간직한 채 2일 활동을 마감했다전주 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농성장이 숱한 사연을 간직한 채 2일 활동을 마감함에 따라 세월호참사이후 반쪽에 그쳤던 풍남광장을 3년만에 되찾게됐다.

세월호 남문 농성장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진실을 끊임없이 요구하며 시민과 사회단체의 간절한 목소리를 담아냈던 곳이다.

세월호 참사 129일째인 2014년 8월 22일 전주 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남문 농성장은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1천199일 동안 광장을 지켜왔다.

촛불집회 때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농성장 주변에 모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최순실 등 국정농단 사태 관련자들의 구속을 요구해 왔다.

또한 세월호 인양과 유족들의 미수습자 수색 중단 의사 표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농성장을 유지해오다 이날 해산을 결정했다.

이날 해산식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문지성양 아버지 문종택씨도 참석했으며 시민 지킴이들은 세월호 추모곡 ‘약속해’를 부르기도 했다.

1000일 넘게 세월호 희생자들의 아픔을 함께해 왔던 세월호 전주 남문농성장은 단 20여분 만에 모두 철거됐다.

이날 농성장 지킴이들은 광장에 설치된 천막과 피켓, 현수막 등을 자진 철거하고 그 동안 아픔을 함께해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세월호농성장 폐쇄로 되찾은 풍남문광장은 전주부성의 4대문 중 (동문, 서문, 남문, 북문) 중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전주를 '풍패향', '풍패지향'이라고 하는데 '풍패'는 건국사조 또는 제왕의 고향을 지칭 한다해서 전주읍성의 남문을 풍패의 남쪽이라는 뜻의 풍남문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당초에는 풍남문앞쪽에 구 성모병원건물이 있어 한옥마을에서 풍남문이 3분의1쯤 가려 보였지만 전주시가 건물을 매입해 철거함으로서 사방으로 시원하게 보이는 광장으로 변신됐다.

풍남문광장이 전면개장됨에 따라 한옥마을의 방문객들이 풍남문의 새로운 매력과 남문시장의 문화와 맛 찾아가는 새로운 연결 공간과 시민들의 문화축제, 아이들이 놀이공간으로 즐기는 공간이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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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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