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미-소보람-이상한 계절등
8개월간 예술적 실험결과 논의
골목기록 심상-사진-글등 나눠

10일 전주 서노송동 선미촌에서 진행된 예술실험 결과 공유 토크쇼가 열린다.
10일 전주 서노송동 선미촌에서 진행된 예술실험 결과 공유 토크쇼가 열린다.

전주 서노송동 성매매 집결지에서 진행됐던 예술실험의 진행과정과 결과물을 공유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10일 진행된다.

전주문화재단은 서노송동 성매매 집결지의 유휴공간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프로젝트 ‘안녕, 선미’ 진행과정과 결과물을 공유하는 아티스트 토크 및 쇼케이스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프로젝트 ‘안녕, 선미’는 지난 5월 문학 김형미, 시각예술 소보람, 공연예술 이상한 계절 등이 선정돼 약 8개월간 진행해 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예술적 실험과 장소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형미 작가는 이곳에서 사주심리상담소 ‘색점’을 열어 다양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얼굴’을 찾는 커뮤니티 방을 운영했다.

이후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유리방의 대화’라는 책을 발간했다.

소보람 작가는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가면대여소’를 운영한다.

시각적으로 개인의 얼굴을 은폐함과 동시에 시선의 폭력으로 ‘나’와 거리를 노출시키는 프로젝트이며 참여자의 행위를 통해 완성된다.

참여자는 프로젝트를 위한 장치들을 따라 가면을 선택, 착용하고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으며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696번지로 돌아와 가면을 반납하면서 원하는 사진 한 장을 작가와 공유하면, 현장에서 엽서로 출력하여 전시한다.

아티스트토크에 참여하는 이상한계절은 선미촌에서 작업한 곡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곡의 일부는 선미촌 2호점 방에서 녹음이 이뤄졌고, 또 5월부터 11월까지 선미촌의 골목 골목, 각기 다른 시간대를 기록한 심상과 사진, 글을 담은 사진집과 영상물도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향후 웹레터와 결과공유 자료집으로 공유될 예정이다.

전주문화재단 담당자는 “변화하고 변신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인 100일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약 8개월 가량 진행된 프로젝트로 선미촌의 변화상을 예술가적 시선으로 관찰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 프로젝트로 드라마틱한 변화보단 소소한 시선의 변화를 공유하고 싶었다” 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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