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설치로 이용자 줄고
장애인 휠체어리프트도 전무
경사각심해 겨울철 낙상우려
시 "활용방안 검토후 결정"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지하보도가 심한 경사와 우범지대화 우려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폐쇄 또는 철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지하보도가 심한 경사와 우범지대화 우려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폐쇄 또는 철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지하보도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폐쇄 또는 철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평화동 지하보도는 인근에 횡단보도 설치 이후 이용자가 거의 없고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리프트 등 장애인 이동을 위한 시설도 전무한 실정이다.

평화1동 주민센터 옆에 설치된 지하보도는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용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2006년 인근에 횡단보도가 설치되면서 이용률이 감소세로 돌아서 현재는 시간당 13명 정도만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하보도의 계단 쪽은 심한 경사각 때문에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오르기에 숨이 찰 정도다.

또 비탈면이 있는 쪽은 50m가 넘고 경사도도 심해 겨울철 눈과 비로 바닥이 얼어붙을 경우 낙상사고가 발생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또한 평화1동 주민센터 쪽의 지하보도 지붕시설은 주민이 다니는 인도 부분의 폭이 불과1m 정도로 교차 통행이 어려워 짜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휠체어가 통행할 때도 맞은편에서 사람이 다가올 경우 교행이 어려워 멈춰선 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이 때문에 평화동 지하보도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장애인들은 불편을 감수하는 것은 물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현재 평화주공 3단지와 경계에 설치된 담장은 너무 낡고 위험해 형식적으로 보강을 해 놓은 상태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하보도와 담장 사이의 인도를 지나다 담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 무너진 담장에 깔리는 대형사고도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의회 양영환 의원은 제34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평화동 지하보도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폐쇄 또는 철거를 주장했다.

양 의원은 현재 많은 시민들과 장애인들의 이동권과 안전할 권리를 제약하는 평화동 지하보도 폐쇄와 철거에 대한 전주시의 생각과 향후 이곳 주민들 특히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어떤 대책을 강구할 것인지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설 노후화와 이용률 저조, 우범 지대화로 이어지는 지하보도의 악순환의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고 관내 지하보도 6곳에 대한 활용방안 수립용역을 진행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김 시장은 “평화동 지하보도는 비상시 257명 정도의 인원을 대피시킬 수 있는 민방위 대피시설로 지정돼 있어 활용방안 수립 용역 결과에 따라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제반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존폐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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