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위 김우영 교수가 1위
이용주 교수 제치고 낙점돼
"과반특표 못해 수용 안해"

그동안 33개월째 총장 장기 공석이었던 전주교육대학교 구성원들이 앞서 선출한 총장 후보의 재신임 추천여부 투표에서 당초 1·2 순위 후보자가 서로 바뀌면서 또 다시 ‘갈등’ 국면의 위기를 맞고 있다.

전주교대는 지난 5일 '교육부가 이전에 선출된 바 있는 총장 적격 후보자 수용 여부'를 묻는 대학 구성원 투표에서 당초 2위인 김우영 윤리교육과 교수가 1위였던 이용주 교수를 제치고 낙점됐다.

이날 대학 구성원의 직접 투표로 진행된 재신임 추천여부 선거에서 김 교수는 46.651%를, 이 교수는 44.625%를 각각 얻어 근소한 차이로 1·2 순위가 역전되는 결과가 돌출됐다.

전주교대는 이번 결과를 교육부에 상정하고 청와대는 이를 검토해 조만간 김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하는 절차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전주교대는 2014년 12월 전주교대 총장임용후보추천위원회의 선거투표 결과, 이용주 교수가 1위, 김우영 교수가 2위에 결정돼 교육부에 보고됐다.

하지만 지난 박근혜 정부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총장 임용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33개월간의 장기 총장 공석 사태가 벌어지면서 그간 난황을 겪어 왔다.

교육부는 지난달 초 전주교대 총장 후보자를 추천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고, 특히 새정부가 들어선 마당에 총장 추천 재신임 여부가 중요한 만큼 그간 총장이 장기 공석 사태에 놓였던 전주교대 등 3개 대학구성원들에게 투표를 통해 총장 적임자를 다시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그간 1위를 차지했지만 아쉬운 고배를 마신 이 후보는 즉각 법적 대응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전주교대 총장 공석 사태가 봉합되지 않고 장기화될 우려감을 낳고 있다.

이 후보는 "이번 총장 재신임 추천 투표 자체가 법적 근거가 없는 위법한 행위”이라며 “ 뒤집힌1순위자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 만큼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교육부가 김 후보를 임용 제청하면 교육부 관료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등 적극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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