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연구소 '동대문 디자인 여행'
흥인지문에서 DDP까지 다채로운 풍경 담

서울 동대문을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디자이너와 사진가가 함께 운영하는 이색 레스토랑부터 가장 특별한 옥상이 있는 곳, 도심 속 극도의 빈티지한 공간에서 세기말 분위기를 만끽하는 곳 등이 이곳에 있는 것이다.

또 개화기 배경의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굳이 동대문을 꼽은 이유는 동대문만이 가진 특색을 통해 이곳의 특징을 벤치마킹을 통해 새로운 상품이나 문화기획의 밑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대문 디자인 여행’이란 책의 제목처럼 대중적인 장소에서부터 동대문 곳곳에 숨어 있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공간을 통해 새로운 명소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책은 동대문의 이곳저곳을 샅샅이 뒤지며 소개하고 있다.

마치 동대문을 한바퀴 돌다보면 같은 장소에서 커피와 그림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음식 한 접시를 통해 가보지 못한 나라를 경험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고물상인 줄 알았던 벼룩시장은 돈 주고 살 수 없는 값진 추억이 오고 가며, 나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영감도 얻을 수 있다.

젊은 아티스트들의 감각에 의해 새롭게 꾸며진 동대문은 이국적인 느낌을 통해 대한민국 내 또 다른 대한민국을 만날 수 있다.

 

옛 것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동대문은 주말에 갈 곳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동대문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통시장에서부터 흥인지문, 광희문 등의 역사유적,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 랜드마크가 된 DDP까지 다채로운 풍경이 가득하다.

볼거리가 근거리에 모여 있어 도보여행이 가능하고,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연인과 함께라면 낭만적인 야경을 볼 수 있는 낙산공원과 한양도성 다산성곽길을, 아이와 함께라면 풍부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창신동 문구완구거리와 전통시장을, 친구와 함께라면 현대적인 감각과 시설을 즐길 수 있는 DDP 등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장소들을 참고해 보자.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누가 이런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았을까 궁금하던 찰나 기획은 서울이 가진 사회문제를 디자인적으로 해석하고 해결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이 맡았다.

또 여행과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쓰고 있는 스토리텔러 이주영씨가 글을 맡았고, 인물과 사물을 감각적으로 담아내는 사진가 박해욱, 이우재, 남인영 등이 참여해 흥미로운 책을 엮어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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