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교육감 선거 이번엔 다르다?
깜깜이 교육감 선거 이번엔 다르다?
  • 조석창
  • 승인 2017.12.07 2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당 없어 현프리미엄 우세
김교육감 출마 가능성 무게
유권자 피로감-벌금형 영향
서거석 다크호스 급부상
김승환 2강체제 구축 관심
이미영 4년간 활발히 입지
유광찬 얼굴알리기 돌입해
진보-보수대결 관전 포인트
보수 단일화 최대 변수로

전북도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선거는 통상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는 상황이 좀 다르다는 평이다.

전북도지사나 전주시장 등 전북의 굵직한 단체장들이 현 단체장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교육감선거에 관심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지방선거는 전북도지사나 전주시장 등이 유권자의 관심을 받아왔다.

교육감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한 게 현실이었다.

또 정당 공천이 없어 교육감 후보들은 정당인들과 달리 자신의 얼굴과 교육정책을 알리기 힘든 것도 이 같은 상황에 일조했다.

때문에 교육감 선거는 ‘깜깜이 선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유권자의 관심을 끌만한 교육감 후보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누가 전북교육의 수장이 될 것인지 벌써부터 눈길을 받고 있는 것이다.

7개월 가량 남은 시점에서 전북도교육감 선거를 미리 알아봤다.
/편집자주

 

이번 도교육감 선거는 직선제가 도입된 이래 세 번째로 치르게 된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교육감 선거는 유권자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깜깜이 선거’로 진행돼 왔다.

정당 소속이 아니라 공천과정에서 눈에 띠지도 않고, 도지사나 기초단체장, 도의원, 시의원과 달리 홀로 선거에 임해야 했다.

때문에 현직 교육감은 기존의 프리미엄을 충분히 활용한 채 선거에 임했고 도전자들은 고전을 해야 했다.

도교육감은 전북교육의 발전을 비롯해 3,000명에 가까운 교원들의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막강한 자리다.

전북도지사보다 훨씬 좋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도교육감은 상기한 이유에 따라 선거철임에도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는 평이다.

현직 교육감은 아직 출마에 대한 의사를 밝히고 있진 않지만 출마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도 화려한 면면을 갖추고 있어 이번 선거는 상당히 치열한 한 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 보수와 진보, 후보 단일화 등의 문제들이 합해지면서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에 비해 다소 다른 양상을 띨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과거 2부 리그였던 교육감 선거가 이번에는 뜨거운 감자인 1부 리그로 승격할 것이란 평이다.

그동안 교육감선거는 지방선거에서 빚을 보지 못했다.

정당 소속이 없어 투표용지엔 소속 정당 없이 단순하게 기호순으로 나열됐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은 누군지도 모른 채 호남지역 텃밭인 과거 민주당과 같은 번호를 선택하는 이른바 묻지마 투표를 해 왔다.

때문에 기호를 선택하는 선거 과정에서 과거 민주당과 같은 번호를 부여받은 후보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취해왔다.

민주당과 같은 번호를 ‘로또 번호’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내년 선거는 양상이 다소 다르다.

우선 국민의당이 새로 생기면서 ‘로또 번호’는 다소 희석된다.

여기에 과거 가장 관심을 받았던 도지사나 전주시장 등 굵직한 단체장에 현 단체장이 유력시 되면서 그 관심이 자연스럽게 교육감으로 쏠리게 됐다.

여기에 이번 선거는 후보 역시 거물급 인사들이 거론이 되면서 이같은 양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우선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대목은 현직 교육감의 3선 도전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 2010년 교육감선거에서 가장 강력한 오근량 후보를 막판에 따라잡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재선에 성공하면서 3선 도전을 할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이 되고 있다.

출마를 결정한다면 현직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채 목적달성이 어렵지 않은 거란 평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김승환 교육감은 이렇다 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위에선 재선에 대한 유권자의 피로감이 전달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3선에 나선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교육부 장관설까지 나왔지만 진전이 없으면서 3선 도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최근 김 교육감은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은 최근 김 교육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벌금 700만원의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선거법 위반이나 정치자금법 위반과 관계는 없어 교육감 유지에는 문제가 없지만 3선 도전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다.

특히 청렴, 진보 등을 앞세웠던 만큼 이번 판결이 3선 도전에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크호스로 떠오른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도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로 부각되고 있다.

서거석 전 총장은 1982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재직했고, 제15대, 제16대 총장을 역임했다.

재임 시절 전북대를 국립대 평가에서 1~2위로 도약시키며 ‘한강 이남 최고 대학’을 만드는 데 크게 일조했다.

대학 위상을 명문대로 올렸다는 평과 함께 총장에서 물러나자마자 정치권에서 수많은 러브콜이 이어지기도 했다.

총장 재임 시절 다양한 언론에 소개가 되면서 ‘시장 아주머니가 아는 얼굴’이 당선된다는 선거 전략에 가장 어울리는 후보다.

서 전 총장은 아직 공식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이미 내부적으론 여러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자신의 두터운 인재풀을 가동하면서 여러 인사들이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유의 친화력으로 출마가 공식 선언되면 강력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며, 서 전 총장 역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이번 선거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타 후보를 제쳐두면 이번 교육감 선거는 김승환 현 교육감과 2강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다른 후보로는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장이 거론된다.

이미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2위를 차지한 바 있는 이미영 소장은 이번에는 놓치지 않는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예상외로 많은 득표를 얻었고, 이후 4년 동안 착실하게 텃밭을 관리해 온 터라 이번 선거는 결코 실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도내 교육 현안에도 꾸준하게 얼굴을 보였고, 현재도 다양한 행사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점을 비춰볼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후보군에 올라설 예정이다.

유광찬 전 전주교대 총장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출마의사를 번복한 유 전 총장은 이번 선거는 반드시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미 도내 각종 행사장을 오가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문제는 짧은 선거기간 얼마나 인지도를 올리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 출마가 유력한 인사로는 차상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 이경한 교수, 천호성 교수, 황호진 전북대 사무국장,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 김윤태 교수 등이 자의반, 타의반 세간에서 거론되고 있다.

인물론에서 벗어나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활약도 이번 선거 관전 포인트다.

진보진영의 선두는 현 교육감이 거론되고 있으며, 여기에 이미영 소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보수는 서거석 전 총장, 유광찬 전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자 구도 대신 진보와 보수 구도로 진행될 경우 상황은 조금 복잡해진다.

이럴 경우 현 교육감을 선두로 한 진보 진영과 서거석 전 총장을 앞세운 보수 진영의 후보 재편성이 필요해진다.

지난 선거에도 일부 보수 진영은 후보단일화를 꾀했지만 반쪽짜리 단일화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동안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성향 대결을 보였지만 진보 진영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보수 후보들의 결집 여하에 따라 충분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커 후보들의 이합집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석창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