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불법건축물철거 대집행
14개 부서 408건 적발
주민 명품관광지 도약 기대

그동안 불법천지라는 오명을 받아온 선유도가 최근 불법건축물 철거 행정대집행이 이뤄지면서 이미지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불법천지라는 오명을 받아온 선유도가 최근 불법건축물 철거 행정대집행이 이뤄지면서 이미지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천혜의 관광지로 전국 관광객이 찾고 있는 선유도가 최근 불법 건축물 철거 행정대집행이 진행돼 ‘불법’이라는 오명을 벗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적인 관광지로 이름난 선유도는 수년전부터 불법 셔틀(관광)버스 운행과 음식점 및 숙박시설 등의 불법영업으로 몸살을 앓았다.

여기에다 불법 건축물 및 광고물, 공유수면 내 무허가 사용, 국유지 불법 점용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불법행위 때문에 주민 간 마찰과 다툼, 안전위협, 고소고발 등이 심해져 그 피해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특히 내년이면 고군산연결도로(새만금방조제~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가 전면 개통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와 군산경찰서가 올해 선유도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한 대응의지를 밝히면서 행정집행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군산시는 유관기관과 관련부서로 T/F팀을 구성하고, 14개 관련부서가 합동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지난 3개월 동안 선유도 일대 위법사항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는데, 그 결과 408건을 적발해 이 가운데 402건은 이행 강제금을 부과했다.

또한, 무허가 건물 6곳에 대해서는 최근 공무원과 경찰 등 100여명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이 가운데 한 건물은 15년 넘게 군산시 소유 부지에 건물을 짓고 음식과 주류를 팔아왔으며, 스쿠터까지 갖추고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대대적인 행정대집행에 대해 대부분의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이번 기회에 불법천지라는 오명을 벗었으면 하는 분위기다.

주민 A씨는 “허가도 없이 수년 동안 무허가 영업을 하고 있는 식당들과 버스 유상운송 행위 등의 불법을 일삼은 일부 주민들로 인해 선유도가 그동안 불법천지라는 오명을 받아왔다”며 “이번 기회에 불법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속이 후련하다”며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통을 앞두고 이번 기회에 새롭게 거듭나 명품관광지로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여러 부서가 힘을 모아 위법사항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왔다”며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을 앞두고 내년에는 다른 섬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해 불법행위 적발 시에는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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