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시은 입체조형작품전
주체따라 다른 작품 해석

청년 작가를 중심으로 올 한 해 전시를 진행한 공간 시은이 올해 마지막 전시로 회화 작가 최수인을 초대한다.

금호미술관 개인전을 비롯해 2016년 원앤제이 갤러리 ‘Rules’ 기획전시를 통해 젊은 추상화 작가로 알려진 최수인은 서울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이번 전시는 ‘신의 자리와 거짓말’이란 주제로 입체 조형작품 27점이 선보인다.

최수인의 회화는 추상적 풍경화다.

산과 들, 바다가 보이기는 하나 정확한 식별은 어렵다.

나무나 바위 같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물이나 동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관객들은 각자 방식대로 작품을 이해하며 해석한다.

그럼에도 각 작품의 제목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짐작

가능한 형태로 인식할 수 있게 도와줘 작가의 의도를 충분하게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일상에서 만나는 타인과 관계에서 느낀 감정을 그대로 옮겨낸다.

관객은 화면을 통해 이런 요소들을 연결시키며 감정과 감정들이 만들어내는 삶의 관계들을 만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신작을 포함해 과거 작품들을 공간시은과 오스스퀘어에 혼합 배치해 전시된다.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을 해 서울을 기반으로 한 주목받는 젊은 회화 작가를 소개하고, 지역에 보다 신선하고 폭넓은 문화체험의 기회가 될 예정이다.

공간 시은 채영 대표는 “이번 전시는 재현된 장면들을 먼저 이해하고 표현에 담긴 작가의 감정이나 감각을 이해하는 방식이 아니라 작가 표현을 통해 감각과 감정을 먼저 느끼고 후에 감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회화 전시가 아니라 감각과 감정으로 감상하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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