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한파가 도내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업계의 일거리가 줄면서 취업자 역시 눈에 띄게 축소하고, 이로 인해 도내 고용률 역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른 내용으로, 도내 고용률은 58.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도내 취업자 수는 90만3천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만6천여명 정도, 지난달과는 2천여명 정도가 줄었다고 한다.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전년 동월보다 1만명 가량 증가했고, 제조업과 농림어업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정작 고용시장에서 비중이 큰 건설업이 1년 전보다 8천명이나 준 데다 경기 악화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그리고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0% 가까이 감소했다.

종사자를 다시 지위별로 분석해 보니 비임금 근로자의 수가 무려 31만3천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이 역시 1년 전보다 2만7천명이나 줄었다.

이는 전체의 7.8%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임금근로자는 59만명에서 51만명으로 1.8% 소폭 줄었다.

말이 소폭 줄었지 사실 본질을 보면 임금근로자 역시 임시근로자가 5.8%, 일용직 근로자가 전체의 31.8% 증가에 따른 수치라고 한다.

소위 10명 중 3명 이상은 일용직인 셈이다.

상용근로자 36만3천명은 1만3천명 감소했다.

이는 곧 고용의 불안, 일자리의 질이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도 자영업자 24만명(-.78%) 감소했으며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5.5%)보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21.6%) 감소율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업 등이 크게 위축되면서 고용을 줄이거나 임시직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의 폐업이 줄을 이으면서 고용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용의 양과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경기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여전한 이유다.

건설경기는 지역의 고용시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관련 기관 종사자들은 이런 점들에 유념해 어떻게 하면 지역의 건설경기를 활황기에 접어들게 할 것인지를 늘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할 것이다.

그것이 곧 지역의 발전과 맞닿아 있음을 인지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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