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포럼 호남 통합론
평화개혁연대 반대 세몰이
분당수순 25일 전후 분수령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둘러싸고 막판 대충돌을 일으키고 있는 국민의당내 통합파와 통합반대파가 이번 주 마지막 세 대결에 나선다.

세 대결 결과에 따라 통합 여부는 최대 분수령을 맞게 된다.

통합 반대 국회의원들이 다수인 전북 정치권은 통합 여부에 따라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국회의원 총선에서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이 고조된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 그룹은 18일 강원, 19일 대전충청 지역에서 당원간담회를 갖고 전국 일정을 마무리한다.

양당의 통합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은 오늘 21일 광주에서 토론회를 열고 호남내 통합 여론을 모을 예정이다.

반면 통합 반대 입장인 호남 중진 의원들은 19일 전주에서 평화개혁연대 토론회를 개최하고 호남의 통합 반대 여론 조성에 힘을 가하기로 했다.

정가에선 양 측간 세몰이가 끝난 뒤, 오는 25일 성탄절을 전후해 안 대표 측이 통합 선언을 하고 이에 맞서 통합반대 측이 강력하게 통합 선언을 부정하는 등 사실상의 분당 상태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17일 국민의당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도부의 통합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성탄절을 전후해 통합을 선언한다는 것.

이미 두 대표는 지난 14일 부산에서 국민통합포럼 세미나를 열고 통합 분위기 조성에 들어갔다.

양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통합 선언을 하게 되면 당내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진다.

통합 절차를 추인하기 위한 통합 측과 통합 선언을 부정하는 반대 측이 주요 사안마다 격렬하게 부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예상되면서 전북 정치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가 걱정돼서다.

전북은 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이 7명이다.

이 중 통합 찬성 측은 “전당원투표를 통해 통합 여부를 결정짓자”는 김관영 의원이 있고 다른 6명의 의원은 사실상의 통합 반대 입장이다.

통합반대 측은 보수권 정당인 바른정당과 통합되면 호남 선거는 끝난다고 우려해 왔다.

도내 의원들 사이에선 “DJ의 햇볕정책을 포함해 바른정당과 호남 정서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만일 통합하면 내년 선거는 해보나마나”라는 부정적 전망이 강하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력한 도지사 후보를 내세워 기사회생하겠다는 도내 통합 반대 의원들은, 초긴장 국면에 들어섰다.

안 대표가 통합을 선언하면 더 이상의 협상과 조율은 불가능하고 양측이 사생결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분당을 우려하는 지지층에선, 통합 선언 이전에 손학규 상임고문 등이 당을 비상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다.

김종회 전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은 “당의 양 세력이 갈라서면 양 쪽 다 공멸하게 된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타협점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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