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공개수사로 전환
어머니 거짓말 탐지기 조사
실종 전단지 배포 기동중대
150여명 투입 기린봉 등 수색

'전주 5세 여아 실종사건' 재수색이 시작된 16일 전주시 아중체련공원 인근 야산에서 경찰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김현표기자
'전주 5세 여아 실종사건' 재수색이 시작된 16일 전주시 아중체련공원 인근 야산에서 경찰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김현표기자

전북경찰이 전주시에서 실종된 5살 아동을 찾기 위한 수색을 공개수사로 전환한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께 전주시 덕진구 한 주택에서 고준희(5)양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이후 고 양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진행했으나 진척이 없자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고 양의 어머니는 "지난달 18일에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간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와 다퉈 홧김에 집을 나갔다. 아이를 데리고 간 사실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 부부는 최근까지 사실혼 관계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은 남편과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이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신고자 주장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 최근 고양 어머니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 양을 찾기 위해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이날 사진과 인적사항 등이 담긴 실종 아동 전단을 배포했다.

실종된 고 양은 키 110㎝에 몸무게 20㎏으로 다소 왜소한 체격이며 머리는 파마 했고 사시와 발달장애를 앓고 있다.

특히 말투가 다소 어눌하지만, 의사소통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고 양을 찾기 위해 헬기와 경찰견 4마리를 동원해 집 주변 야산을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행적을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각도로 수색을 하고 있다"며 "아이를 찾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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