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1,500원대 경신 오름세
순창-남원등 최고가 이어가
"국제 유가 강보합세 유지"

도내 휘발유 가격이 거침없이 상승하면서 1천700원대 주유소도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또다시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오름세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기준 도내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528.

03원으로 전날보다 0.29원 정도 상승했다.

지난 10월 28일(1천495.93원) 이후 단 한 차례도 떨어짐 없이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는 데다 지난달 7일 올해 최고가였던 1천500.

79원(2월 15일)을 경신한 뒤로 날마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최저가격(1천424.21원)을 기록했던 지난 7월 14일보다는 103.82원 정도 비쌌다.

특히, 최근 들어 가격 상승 속도도 빨라지면서 한 달 전과 달리 14개 시·군 모두 평균가가 1천500원대를 넘고 있으며 2곳에 불과하던 1천700원대 주유소도 4배나 증가했다.

현재 운영 중인 도내 주유소는 총 897곳으로, 리터당 1천500원대 주유소가 총 731곳(81.49%)으로 가장 많았다.

한 달 전 가장 많았던 1천400원대 주유소는 약 500곳이 감소하면서 현재 152곳(16.94%)에 불과했다.

또한 1천600원대(6곳) 주유소보다 1천700원대 주유소가 2곳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14개 시·군 모두 휘발유 평균가격이 1천500원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중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순창군으로 리터당 1천543원이었다.

이어, 남원(1천540원),군산(1천539원), 무주(1천535원), 부안(1천532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가장 저렴한 지역은 김제(1천516원)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 중 1천700원대 주유소가 있는 곳은 군산(3곳), 익산(2곳), 전주(3곳)로 파악됐다.

아울러, 주유소별로는 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는 곳은 군산의 ‘군산주유소’로 무려 1천759원이었다, 이와 반대로 가장 저렴한 주유소로는 순창의 (주)원일유통강천산(광주·대구)주유소가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 오름세는 국제 유가 강세에 따른 것으로 문제는 최근 들어 국제 유가가 더욱 오르고 있어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는 점이다.

이는 곧 국내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은 물론, 공업제품 등 생활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게 불 보듯 뻔하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연말 지갑을 열 일이 많은 서민의 가계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도내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21주째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오고 있다”며 “국제 유가가 강보합세를 이어가기 때문에 국내 유가는 어쩔 수 없다. 이에 1천400원대 주유소 찾기가 앞으로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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