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금융기관 여신 5,590억 증가
주담대보다 생활자금 대출 늘어

경기 한파로 중소기업의 자금난과 서민의 생활고가 심화되면서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반면 수신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7년 10월 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5천590억원으로 9월(+2천76억원)보다 증가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여신(+3천373억원)은 기업대출(9월 +38억원→10월 +2천451억원)과 가계대출(9월 +153억원→10월 +952억원)이 모두 확대되면서 전월(+192억원)보다 증가폭이 눈에 띄게 늘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은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반면 중소기업 대출이 30배 이상이나 증가했으며,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보다 생활자금 대출이 증가, 이는 곧 경기 위축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자금난과 서민의 생활고가 심하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여신(+2천217원)은 기업대출(9월 +1천703억원→10월 +978억원)의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가계대출(9월 +428억원→10월 +1천145억원)이 크게 늘면서 전월(1천884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 역시 예금은행의 여신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1금융권의 문턱을 넘기 힘든 중소기업과 서민의 여전히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10월 금융기관 수신(9월 +2만177억원→10월 -4천2157억원)은 예금은행이 감소로 전환한 데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역시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감소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10월 말 예금은행 대출금 연체율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9월보다 0.05%p 상승한 0.58%를 기록했다.

어음부도율도 전월보다 0.47%p 상승한 0.85%로 파악됐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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