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은 산업구조를 변화시킨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도 부가가치와 생산유발효과가 큰 첨단산업 위주로 변화하였다.

그 결과 특정지역은 경제성장을 거둔 반면에 소외받는 낙후지역도 발생하여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이 심화되었다.

지방에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인구가 감소하고 신규 일자리도 생기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지역공동체를 유지할 기본적인 토대마저 무너지는 위기에 직면하였다.

호남지방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2017년 3분기에만 2천여명이 순유출 되었으며 매년 적게는 1천여명, 많게는 2만여명이 넘게 전북을 빠져나갔다.

주목할 현상은 20, 30대의 순유출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인구감소의 주된 원인이 청년 일자리 부족에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보고서에는 전주, 군산, 익산, 완주를 제외한 10개 시군이 30년 안에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해 암울한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지금 전북은 지역발전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할 시점에 직면하였다.

20년 전 저출산과 고령화를 겪은 일본은 6차 산업을 통한 모쿠모쿠팜과 콤팩트산업을 육성한 사바에시(鯖江市)에서 지역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이로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구감소와 경제침체의 늪에서 생존전략을 마련하여 지역소멸의 위기를 지혜롭게 넘긴 것이다.

일본의 성공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하루라도 빨리 우리 지역 실정에 맞는 혁신적인 지역개발사업 발굴이 필요하다.

우리 전라북도는 지역마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수한 지역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후백제와 조선왕조의 발상지이자 동학혁명의 기포지라는 역사성과 함께 전주의 한옥마을과 군산 근대역사문화거리, 남원의 광한루, 순창 장류단지 등 1시군 1관광지를 선정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관광 및 문화자원 등이 많다.

이러한 우수한 지역자원에 기존시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작은 투자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도로와 철도, 공항 등 SOC확충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지자체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산업과 관광거점을 육성하여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역개발사업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정부에서 지역개발사업 촉진과 지자체 자율성을 강화한 지역개발지원법을 제정함에 따라, 전북도에서는 공공과 민간의 투자 촉진과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하여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신규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균형발전에 기여할 정읍 철도특화단지, 진안 홍삼집적화단지 사업과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한 순창 장류단지 지원사업, 장수의 레드푸드(사과, 오미자, 한우)집적화단지 사업이 있다.

관광지 기반시설을 지원하여 지역 특산품 홍보 및 판매시설을 확충하는 정읍 구절초 테마파크, 부안 줄포습지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까지는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사업이 필요했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지역개발사업은 주민소통과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지역 고유자원을 부각시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급변하는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자생기반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라북도를 발전된 미래로 이끌어줄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다함께 살기 좋은 전북을 만들어 가는데 지역주민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발전역량을 높여 나가야할 때다.

/김천환 전라북도 건설교통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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