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습놀이보존회 등 상주
연수생 3천-유동인구 1천명
비좁아 단원들 쉴곳도 없어
"부지선정 등 최선 다할것"

좁고 낡은 전북도립국악원이 신축을 통해 새롭게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악원에 따르면 내년도 신규예산에 국악원 공간 조성 관련 용역비 5,000만원을 수립했다.

비좁고 불편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공간조성용역으로 리모델링이나 증축 또는 신축 등의 기본계획안이 담길 예정이다.

국악원은 내년 1월 즉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며, 용역 결과에 따라 공간조성을 꾸민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악원은 사무국과 교수실, 기획실 그리고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등이 상주하고 있다.

예술3단은 국악원을 떠나 수년 전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지하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 국악원은 오전 10시만 되면 주차장이 부족할 정도로 복잡하다.

국악원을 찾는 연수생들이 날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350명으로 출발했던 국악원 연수생은 현재 3,000여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하루 유동인구만 1,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연수생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추세에 있어 더 이상 공간문제로 접수를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될 정도다.

여기에 본관 조립식 건물 역시 노후화돼 비가 새고 연수생 및 단원들의 번듯한 휴게공간조차 없는 실정이다.

당초 국악원은 송천동 국악전수관이 완공되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악전수관이 완공된다 해도 사정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악원은 전수관이 완공되면 전용 연습장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이 완비되고, 소리전당 명인홀 지하에 있는 예술단 3단이 이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북어린이예술단 약 200명도 이 공간을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예술단 3단 입주는 현재로선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국악원으로선 매우 난처한 상황이 됐다.

예술단 3단이 한 공간에 있어야 작품연습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은 각 단별로 명인홀에서 연습을 하고 있고, 합동연습은 소리전당 모악당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정기작품을 할 때마다 장소를 옮겨 연습을 해야 하는 곤혹이 수년간 진행돼 온 셈이다.

국악원은 용역을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용역 결과에 따라 리모델링이나 증축, 신축이 진행되겠지만 내심 신축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리모델링이나 증축의 경우 효과가 크지 않을뿐더러 공사기간 별도의 공간마련도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참에 신축으로 예술단 3단과 함께 근무하는 공간을 조성하고 나아가 국악박물관, 전용공연장 등도 욕심을 내고 있다.

예술단 공연과 연수생 전용 발표회 전용 공간 확보와 함께 급증하는 중국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국악의 성지로서 국악원이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는 게 국악원의 판단이다.

국악원 관계자는 “용역은 6개월 내에 신속하게 끝낼 예정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새로운 공간조성에는 의견이 모아진 상황이다”며 “건물형태나 부지, 공사비 확보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 만큼 관련대책 마련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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