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중진 의총 반대여론 확산
양당 완전체 통합 불가능 예상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금명간 통합을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가운데, 통합이 각 당에서 순조롭게 추인을 받을 지 주목된다.

특히 국민의당의 경우에는 분당 위기 속에 통합파와 반대파가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통합을 위해선 의원총회, 전당대회 등 주요 절차도 남아 있어 통합 추인 여부는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더욱이 통합 선언 이후 국민의당이 분당 위기로 치닫을 가능성이 상당해, 전북 정치권의 긴장이 극에 달하고 있다.

안철수-유승민 대표는 빠르면 이번 주중 통합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광주에서 21일 국민통합포럼 토론회를 연 이후에 통합을 전격 선언한다는 것.

그러나 국민의당내 통합 반대 세력은 “두 대표의 통합 선언이 있더라도 그건 상징적일 뿐이며 의원총회를 통해 현역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민의당의 현역 의원 39명 중 통합에 반대하는 중진들과 초선 의원들이 상당수다.

따라서 의원총회에서 통합 선언이 수용될 지는 미지수다.

정동영(전주병), 조배숙(익산을), 유성엽 의원(정읍고창) 등 전북 중진을 포함한 호남권내 중진 의원들은 18일 오전 조찬회동을 갖고 의원총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의원총회에서 통합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겠다는 뜻이다.

전당대회를 통해 통합을 추인하자는 안과 관련해선 통합 측이나 반대 측이나 자신하기 쉽지 않다.

바른정당 역시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현역이나 현직 지사 중 몇 명이 참여할 지는 불투명한 상태로 알려진다.

일부는 자유한국당 복당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안철수-유승민 대표의 통합 선언에도 불구, 양당 전체의 통합은 거의 불가능하고 특히 국민의당의 경우에는 분당 위기만 고조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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