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민속국악원 국악잔치
20일 소리문화전당 모악당
삼고무-태권무-출병하라등
22일 예원당, 만복사사랑가
육자배기-홍타령 무대올라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마무리하고 풍성한 세밑의 기운을 북돋우는 국악 한마당 송년국악큰잔치가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우선 전북도립국악원은 2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천년, 소리를 울리다’란 주제로 송년국악큰잔치를 연다.

이번 공연은 무용단의 ‘삼고무’를 시작으로 국악관현악과 가요, 모듬북과 태권무가 어우러져 ‘바람의 향기’처럼 피어나는 한판의 놀이로 펼쳐진다.

또 국악원의 국악가족들이 창조적 계승을 의미하는 3대가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됐고, 전주대 태권도학과의 태권무와 모듬북이 어우러져 역동성을 더하는 공연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그동안 국악원이 선보였던 주옥같은 레퍼토리 중 올 한 해 창극단 50회 정기공연 중 ‘출병하라’와 조통달 창극단장과 조관우, 조현 등 3대가 들려주는‘엄마야 누나야’를 비롯한 노래와 조관우를 만날 수 있다.

관현악단은 양금협주곡 ‘바람의 노래’를 마련한다.

양금연주자 윤은화가 직접 개량한 양금을 통해 빠른 템포의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이고 나면, 역동적인 주법과 리드미컬한 특성을 보여주는 목금의 절묘한 음색도 만날 수 있다.

국악원 관계자는 “전통의 곰삭은 소리와 우리 가요의 신명난 어울림 그리고 모듬북과 태권무의 향연을 마련했다”며 “도립국악원의 수준 높은 전통예술 공연의 진수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역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다짐하는 국악공연을 펼친다.

22일 오후 7시 30분 예원당에서 만나는 이번 공연은 ‘동지, 송년국악잔치’란 주제로 국악원이 엄선한 명작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국악원 창극단, 기악단, 무용단이 총 출동하는 이번 공연은 한 해 동안 국악원 무대를 가득채운 대표작을 엄선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동지섣달 긴긴밤 민속악의 전통을 이어가는 기악단의 연주와 가슴을 휘어잡는 박양덕 명창의 성음으로 감상하는 ‘육자배기, 흥타령, 시나위’를 시작으로, 김시습의 한문소설 만복사저포기를 토대로 새롭게 창작한 창극 ‘만복사 사랑가’의 주옥같은 노래곡이 이어진다.

이후 1982년 초연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한국창작춤의 스테디셀러 ‘춤, 그 신명’을 국악원 무용단의 몸짓으로 선보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이날 공연은 창극 ‘만복사 사랑가’를 놓친 관객들을 위한 무대다.

초연 당시 큰 호응을 얻었던 이번 창극은 주인공 양생의 독백이 담긴 테마곡 ‘헛된 꿈이라도’와 양생과 연화의 사랑노래 ‘운명’ 그리고 극의 재미를 더해준 보살들과 저승사자들의 노래, 마지막으로 합창곡까지 갈라형식으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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