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숙자 수필집 ‘지느러미의 여유’가 발간됐다.

‘단맛이라 생각하면 그 어떤 쓴맛도 덜 쓰고, 쓴맛이라 생각하면 조금 쓴맛조차 더 쓰게 느껴진다’는 말처럼 곰씹어볼 주옥같은 글들이 수록됐다.

많이 준 먹이는 어항을 부패시키고 물고기들에게 병을 안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부족한 듯 할 때가 건강한 삶을 유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지느러미의 여유’를 통해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체험했다.

어항 속을 돌아다니는 유쾌한 금붕어의 지느러미는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심지어 금붕어를 따라 유영을 시작한다.

여기에서 저자는 빛나는 생명력과 여유로움을 느끼고 있다.

저자는 “갓 버무려 낸 겉절이도 맛있지만 오랫동안 깊은 장독에서 익은 묵은지도 감칠맛이 있다.

언제 먹어도 물리지 않은 묵은지 같은 글을 쓰고 싶었다”며 “멋부지리 못하고 꾸밈에 서툴지만 진솔하게 속정을 나누는 그런 글,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전주 출생으로 대전MBC 금강보호백일장대회 산문부 최우수상, 한국문인협회, 수필과비평작가회의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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