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학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가슴꽃’이 출간됐다.

시집은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삶의 원형들을 시인의 시어에 의해 표현된다.

자연 그리고 소멸되어가는 고향의 현상, 그 안에 놓인 인간의 삶의 질서가 시인의 관심사다.

책 제목인 ‘가슴꽃’에서 이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가슴은 생물의 신체를 지칭하는 용어지만 인간의 마음과 생각을 의미하고 있다.

인간의 마음이 ‘꽃’이란 자연물과 결합해 ‘가슴꽃’이라는 하나의 대상으로 태어난다.

이것은 인간과 자연을 친화적으로 엮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가치를 촉구하는 또 하나의 메시지다.

시집은 자연을 시적 대상으로 한 시편들이 많다.

춘하추동의 사계에 관련된 시만 29편에 이르며, 하현달, 시냇물소리 등 자연물들의 시적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또 우정과 고향에 관한 내용도 볼 수 있다.

시인이 평소 자연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인은 “한 송이 가슴꽃을 피우기 위해 밤새 몸을 뒤척이고 가슴을 태워 빚어냈다”며 “한 송이 두 송이 모아서 한 권의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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