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전북 문화계 결산

정읍 천명-청년 이성계
삼색, 호두까기 인형 등
다양한 각색 작품 '인기'

뮤지컬 춘향-실록을 탐하다
총 20회 공연 4,500명 관람
공연관광상품 비전 제시

올해 역시 크고 작은 공연들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눈에 띄는 대형작품은 올해 봄 정읍에서 진행됐던 대형 창무극 ‘천명’과 함께 도립국악원의 ‘청년 이성계’, 그리고 전북무용협회의 ‘삼색 호두까기인형’ 등이 꼽힌다.

이외에도 각 기관들의 상설공연이 끊이지 않고 관립예술단체들의 정기연주회 등이 마련돼 공연예술에 목말라한 관객들의 갈증 해소에 나섰다.
/편집자주



# 대형공연

우선 주목되는 게 올해 봄 정읍 황토현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던 대형창무극 ‘천명’이다.

이 작품은 동학농민혁명 기념제 50주년과 혁명 123년을 기념해 제작됐으며 참여인원만 하더라도 정읍시립정읍사국악단,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 마당극패 우금치 등 총 220여명에 육박했다.

당초 이 작품은 동학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으며, 이번 무대를 위해 도올 김용옥이 대본을 새로 각색했다.

도내 예술인들이 총출동한 이번 작품은 기존 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형으로 제작됐고, 가을엔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초청돼 이틀 동안 진행되기도 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이 늦가을에 선보인 작품 ‘청년 이성계’는 지난해 개원 30년을 맞아 마련한 ‘이성계, 해를 쏘다’의 연작이다.

하지만 작품 내용 뿐 아니라 스태프 모두 새롭게 진용을 짜면서 전혀 다른 작품이 탄생됐다.

특히 평이 좋지 않았던 작년 작품에서 탈피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고, 작품 제목처럼 출연진, 스태프 모두 젊은이들로 구성해 새로움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전북무용협회가 선보인 ‘삼색, 호두까기인형’도 주목받았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이 작품에 무용협회는 현대무용과 전통무용을 덧입혀 ‘삼색’의 물결을 수놓았다.

또 클나무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전북대 무용단, 협회 산하 5개 지부, 전북학원연합회, 전주예술고 등 전북지역 예술인들이 총 출연해 하나의 대형작품을 완성시켰다.

또 작품은 다양한 춤의 해석을 통해 발레를 중심으로 하되 현대와 전통무용이 혼합되는 이색적 경험도 제시했다.

협회는 이번 무대를 통해 전북의 새로운 무용공연작품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해마다 선보여 전북무용의 브랜드 공연으로 발돋움할 의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 상설공연

올해도 상설공연은 예년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됐다.

우선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새만금 상설공연 ‘해적’은 7개월간 154회의 무대를 진행했다.

또 뮤지컬 ‘춘향’도 최근 막을 내리면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을 받았다.

각 지역에서 진행된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의 경우에도 잡음없이 마무리됐다.

내년의 경우엔 전주와 정읍, 남원, 임실, 고창 등이 선정이 됐고, 이중 정읍은 초연작을 선보이며, 나머지는 기존 작품을 수정 보완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덕진공원에서 진행된 ‘실록을 탐하다’도 주목을 받았다.

덕진공원 수변무대를 조성하고 워터스크린을 활용한 영상기반 작품인 ‘실록을 탐하다’는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합작품으로 총 20회 공연에 4,500여명의 관객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작품은 공연관광상품의 자생력 확보를 증명했고, 향후 상설공연으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의미를 받았다.

이밖에 전북도립국악원의 ‘목요예술국악무대’와 남원 민속국악원의 ‘다담’ 역시 기존에 확보된 관객들 탓에 커다란 무리없이 마무리됐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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