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도내 6인 통합反
가처분신청 安 합당 저지

국민의당 원외지역위원장의 홍훈희 변호사(오른쪽·서울 강남갑)와 한웅 변호사(서울 은평갑)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당직실을 찾아 오는 27일부터 예정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 전 당원 투표'에 대한 가처분신청 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따. /연합뉴스
국민의당 원외지역위원장의 홍훈희 변호사(오른쪽·서울 강남갑)와 한웅 변호사(서울 은평갑)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당직실을 찾아 오는 27일부터 예정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 전 당원 투표'에 대한 가처분신청 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따.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동안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에 대해 전당원투표를 실시키로 한 가운데 통합 반대 측은 전당원투표 저지에 나서는 등 당내 혼란이 극에 달했다.

통합 측은 25일과 26일 통합 찬성 기자회견 등 여론몰이에 들어섰고 통합 반대 측은 25일 서울남부지법에 전당원투표 금지 가처분신청서를 내는 등 맞불을 놨다.

국민의당 소속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 7명 중 통합 측인 김관영 사무총장(군산) 외에 6명이 투표 금지 가처분신청서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은 전당원투표를 목전에 두고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가 확연하게 엇갈렸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안철수 당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비웃었지만 우리는 다당제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지 않았느냐”면서 “그 후에도 기득권 거대 양당이 국민의당을 쉼 없이 흔들었지만, 저는 다치고 쓰러질지언정 제 모든 것을 바쳐 당을 지키기 위해 당당히 맞서 싸웠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호남 중진을 포함한 반대 측의 반발에도 불구, 통합을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통합 측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교섭 창구로 이언주, 이태규 의원을 지명했고 바른정당에서는 정운천 의원(전주을)과 오신환 의원이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조배숙 의원(익산을)을 대표로 하는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를 구성하고 합당 문제를 법정으로 옮겨갔다.

운동본부 소속 의원들은 전당원투표에 대해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가처분 신청 이유에 대해 △전당원투표는 전당대회의 고유권한을 침해하고 △전당원투표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당헌상 근거가 없고 △최소투표율조차 정하지 않은 채 전당원투표를 강행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전당원투표가 합당이라는 특정 정책 추진에 관한 찬반을 묻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전당원투표 금지 가처분신청 소송위임인 명단에는 국회의원 20명이 참여했고 도내에서는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이용호, 김광수, 김종회 의원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운동본부 측은 가처분 신청에도 불구, 투표가 실행되더라도 국민의당 당원규정 제25조 제4항에 따라 투표율이 1/3 미만이 되는 경우에는 개표 및 공표가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특히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최종 결정 기구인 전당대회를 통해 안철수 대표의 일방적인 합당추진을 저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의원 11명인 바른정당 내에선 국민의당과의 통합론과 관련해 일부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권으로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 의석 39석과 바른정당 11석이 통합, 합당한다 하더라도 과연 몇 석의 정당으로 재출범할 지는 미지수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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