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광역기초의원 27명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소속 일부 전북 광역·기초의원들이 ‘전 당원 투표'를 나쁜투표로 규정하고 거부 선언을 했다.
26일 국민의당 전북도의원과 일부 시군 의원은 전북도의회에서 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병들게 했던 보수세력과 야합을 위한 나쁜투표를 전면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회견문에는 도내 국민의당 광역기초의원 58명 중 27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안 대표가 밀어붙이는 투표가 나쁜투표인 이유는 당헌당규를 위배하고 일방적인 비공개 당무위원회에서 강행처리 한 것으로 정당성이 확립되지 않았다”며 “비공개 당무위를 강행한 것은 안 대표 측근들이 장악한 중앙당의 패권이 작용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합당 내용에 대해 당원들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투표의 주요 사안인 합당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도 공개하지 않은 채 당원을 찬성과 반대로 둘로 쪼개는 투표를 거부한다”며 “당내 다수 의원들의 격렬한 반대를 무릎 쓰고 통합을 주장하는 안 대표는 대다수의 호남민심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과 전북도민들에게 간곡히 호소한다”며 “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고 다당제의 가치를 무너뜨리려는 안 대표의 보수야합을 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