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건 사업 추진 28건 신규과제 발굴-중형저상버스 표준모델 개발
중대형 상용차부품 153억원 투입-전자파 챔버 국제공인기관 인증
뿌리분야 기업 96개사 해외시장 지원 매출 552억원-109명 고용증가

자동차융합기술원(원장 이성수)은 2018년, ‘융복합 R& D과제 강화’와 ‘기업 지원사업 확대’를 통해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의 모델을 구축해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지역의 주력산업인 탄소복합소재와 지능형 기계부품, 자동차의 융복합 R& D과제 등을 중점 발굴 하기로 했다.

고기능 강화 플라스틱 적용 레조네이터 개발과 지능형친환경고효율 분야의 기술선도형 R& D를 강화하고, 카메라-레이더 일체형 상용차 긴급제동시스템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드론 기술을 융합한 농업차량용 분무시스템이나 기업의 연구생산현장 방문을 통해 기술공정 애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수요 반영 과제도 중점 추진키로 했다.

기업지원도 확대한다.

수출과 국제인증을 위한 지원과 수출자립형 금형시험생산 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뿌리기업의 매출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전북도와 새만금을 미래 자동차기술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대형 국책사업도 구상 중에 있다.


▲ 자동차 전문연구기관 역할 톡톡

올해 기술원은 기업수요를 반영한 ‘실용화 융복합 R& D 수행’으로 국내외 완성차와 부품 기업의 제품 신뢰성 향상을 지원하는 자동차 전문연구기관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동안 기술 트렌드 변화에 부응하는 신성장동력 확보와 수출 분야의 기술개발을 촉진해 자동차뿌리기업의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사업화를 위한 공동R& D과제에 집중 온 결과다.

특히 28건의 신규 과제를 포함, 총 57건의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크고 작은 기업들의 경쟁력도 강화하고자 했다.

기술원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자율주행차와 능동안전관련 기술개발과 함께 미래 첨단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융복합 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해 R& D 결과물의 사업화 성공사례도 창출해냈다.

실제로 중형저상버스를 표준모델로 개발해 신규시장을 개척, 호평을 받은 사례도 있다.

국토부 교통물류연구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4년간 타타대우상용차와 자동차융합기술원, 에너지기술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이 사업은 기술원이 벤치마킹 차량을 분석, 성능평가 절차개발, 차량 인증평가 등을 수행했다.

기술원은 중형저상버스의 표준차량 개발을 최근 마무리해 ‘2017 국토교통기술대전’서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지난 9월부터 아산, 시흥 등 지자체에서 시범운영 중이고, 내년에는 차량승인을 받아 국토부의 표준모델 고시 이후 내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최저지상고가 낮아 어르신들과 휠체어 탑승이 쉬워 교통약자를 위한 마을버스 등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또 상용차 기술개발과 연구 인프라 구축사업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1천736억원이 투입된 ‘수출전략형 미래그린 상용차부품 기술개발사업’을 실시해 내년 성공적인 완료를 앞두고 있다.

후속사업으로 ‘중대형 상용차부품 글로벌 경쟁력강화사업’이 올해부터 5년간 153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친환경차 관련 기술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완성차업체와 공동으로 중소형 전기버스와 하이브리드 중형트럭을 개발하는 등 전기자동차·부품의 개발, 평가와 실증에 관한 기술도 꾸준히 축적하고 있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은 기업수요와 기술 트랜드를 반영해 모터, 배터리, 충전기 등 전기차의 핵심부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약 100억원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내외 전기차 부품업체에 매년 약 30건의 엔지니어링 서비스와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년간 도내 특장차업체와 함께 개발 중인 도심형 하이브리드 전기 청소차량은 내년에 상용화가 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10m급 대형 상용차용 실차기반 전자파 챔버의 구축과 영국자동차인증국(VCA)으로부터의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 획득에 따라 전기 시내버스와 모터 등 전기·전장 부품의 전자파적합성 평가도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전기상용차 개발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장거리 주행 등 상용차량에 특화된 운전조건 최적 전기차량 개발 등 R& D과제, 친환경 상용차용 전력기반 및 동력제어부품 실증 지원사업, 미래형 상용차 전기전장 핵심부품 솔루션 연구 인프라 구축 등의 사업을 추가로 수행할 계획이다.

기술원은 자동차뿌리기업의 저성장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기술경쟁력 강화사업과, 생산기반업체 공정개선, 네트워킹 지원사업 등 11개 지원사업에 41억원을 투입해왔다.

특히 수요처 연계 기술개발, 생산현장 애로기술 해소, 해외 판로개척,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한편 수출사업화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했다.

그 성과로 25개 자동차부품 수혜기업의 매출 198억원(9%), 고용 57명(6%)이 각각 늘었고, 뿌리분야 수혜기업도 96개사로 매출이 552억원(4%)과 고용이 109명(3%)으로 증가했다.

수출기반 확대를 위해 해외 시장개척단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이 12건이 지원됐다.

금형 전문기업인 대승금형은 유럽금형시장개척단에 참여해 슬로바키아 A사와 220만불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도 얻었다.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자동차 산업은 기계산업이 아닌 인공지능과 나오, 바이오 기술 등 전 산업의 결정체라는 인식 아래 융복합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며 “기술원은 내년에도 자동차 산업이 전북에서 뿌리깊게 안착할 수 있도록 기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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