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장관등 당정청 전북 인사 대거 발탁
신여권 핵심지역 예산확보 성과-새만금등 기대
의원 당내입지 굳혀··· 송지사, 산업영토 넓힐 것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서남대학교 폐쇄, 실습학생 사망사건,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등 다사다난 했던 2017년 정유년(丁酉年) 마지막 밤이 가고 있습니다. 국정농단사태로 이사장이 법적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새로운 이사장이 부임한 국민연금공단 앞으로 차량들이 아름다운 빛의 궤적을 보이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위기가 찾아와도 잘못을 바로잡고 새로운 마음을 다잡듯 상황을 바꾼 국민연금공단처럼 2018년 무술년(戊戌年)에는 대로를 지나가는 차량들의 빛처럼 좌절과 잘못에 굴하지 않고 마음을 다잡고 곧게 뻗어나가는 언론이 될것을 다짐해봅니다./김현표기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서남대학교 폐쇄, 실습학생 사망사건,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등 다사다난 했던 2017년 정유년(丁酉年) 마지막 밤이 가고 있습니다. 국정농단사태로 이사장이 법적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새로운 이사장이 부임한 국민연금공단 앞으로 차량들이 아름다운 빛의 궤적을 보이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위기가 찾아와도 잘못을 바로잡고 새로운 마음을 다잡듯 상황을 바꾼 국민연금공단처럼 2018년 무술년(戊戌年)에는 대로를 지나가는 차량들의 빛처럼 좌절과 잘못에 굴하지 않고 마음을 다잡고 곧게 뻗어나가는 언론이 될것을 다짐해봅니다./김현표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재인 정부 출범, 2023 새만금 잼버리 등 격동의 2017년이 막을 내리고 있다.

전북은 이명박-박근혜의 지난 9년간 보수정권에선 좀처럼 발전의 계기를 잡지 못했지만, 5.9 대선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됐다.

특히 전북 출신 인사들이 여권의 핵심인 청와대-정부-민주당의 요직을 차지하면서 지역 발전 청사진이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

전북의 미래인 새만금사업과 탄소산업의 지속적 발전 그리고 2023년 세계 잼버리 새만금 유치, 혁신도시 안착 및 전주 관광객 1000만 시대 등 전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쳐 성장 가도에 들어섰다.

이처럼 2017년은 전북 출신 인사의 대약진 및 도내 현안 사업의 성공적 추진 기틀이 마련된, 의미있는 한 해였다.

한 해를 보내면서 전북의 전반적인 변화를 되돌아본다.
/편집자주

<문재인 정부가 바꾼 전북의 청사진>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전북의 전반적인 미래는 그다지 밝지 못했다.

이들 보수정권에서 전북의 총체적 역량이 발휘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전북 무장관 시대가 대변하듯 전북은 보수정권에선 정부 인사와 현안 추진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의 사업도 거의 새만금에 집중됐었다.

그러나 5월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는 전북을 한 순간에 뒤바꿨다.

전북은 5.9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64.8%의 압도적 득표율로 지지했다.

문재인 후보는 전북에서 전국 시도별 최고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여유있게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문 대통령은 대선 이후 곧바로 전북을 찾았고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는 대선 당시의 약속을 착실하게 이행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북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인사 분야다.

전북 출신 인사는 당-정-청으로 불리는 여권의 요직에 대거 발탁됐다.

실제로 전북 인사의 약진 현황은 과거 보수정권에 비할 때 상전벽해, 괄목상대라 할 수 있다.

타 시도에서 전북을 다시 보게 된 것.

문 대통령은 정읍 출신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임명해 전북의 무장관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또 차관 및 차관급에는 무려 10여명의 전북 인사가 기용됐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전북은 차관 풍년시대를 맞았다.

전북 출신의 차관(급)으로는 조현 외교부 2차관(김제), 라승용 농촌진흥청장(김제),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전주),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김제),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남원),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순창), 황수경 통계청장(전주),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전주),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고창) 등이 있다.

차관은 각 부처의 업무를 사실상 관장하고 장악하는 위치다.

과거 보수정권에서 전북의 대정부 통로가 막혀 있었다면, 문재인 정부에선 활짝 열려 있는 셈이다.

여권의 컨트롤 타워인 청와대에도 전북 출신이 수석비서관 등 요직에 올라 있다.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그리고 진성준 정무비서관, 김우호 인사비서관, 김금옥 시민사회비서관이 있다.

이어 청와대 실무를 담당하는 행정관에도 전북 출신이 대거 발탁됐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춘석 의원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첫 여당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집권 1년 차 성공을 위해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총장은 특히 내년 6.13 지방선거까지 치러야 해 어깨가 매우 무겁다.

이미 국회에선 진안 출신의 정세균 국회의장이 전북 현안을 두루 챙기고 있다.

정 의장은 전북 주요 사업은 물론 국가예산 활동 지원, 전북 인사에 대한 관심 및 배려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고창 출신의 백재현 국회 예결위원장도 전북 예산 확보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공공기관 인사에서도 전북 인사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공기관으로 꼽히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는 전북 출신 김성주 전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사장에는 이강래 전 의원이 임명됐다.

이외에도 몇몇 전북 인사가 공공기관 이사장 또는 감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전북은 사실상 신(新)여권 지역의 핵심이 됐다.

이로 인해 국가예산 확보 및 지역 현안 추진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6조 5,000여억원의 신년도 국가예산을 확보했고 새만금, 공항, 혁신도시, 탄소산업 등 주요 인프라에서도 눈부신 발전이 기대된다.

야권 움직임도 급박하게 돌아갔다.

전북의 국회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당내에서 입지를 굳혔다.

4선의 정동영, 조배숙 의원은 당내 호남권 세력의 중심이 됐고 3선의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전북 현안 지원에 적극 나선 것은 물론 당내 비주류 세력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재선의 김관영 의원은 당 사무총장으로, 초선의 이용호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맡아 국회 제3당인 국민의당을 이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당 내홍이 극에 달했다.

당 지지층 일각에선 분당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 등 통합 측과 통합을 반대하는 호남 중진 정치인들과 결별 가능성이다.

바른정당의 정운천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의당 등도 전북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집권 민주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이 워낙 강세를 보여 지지층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송하진 도지사는 2017년의 전반적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에는 전북의 산업영토를 더욱 크게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의 막역한 관계에 힘입어 2017년 전북 발전의 기틀이 확고히 만들어졌다고 평가해 왔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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