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군산조선소 폐쇄
GM 철수설 나오는 등
전북경제 장기침체 우려
새만금잼버리대회-남북도
고속도-철도 등 '본격화'
U20-WTF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 성황리 치러내
전북형 재정혁신 대통령상
탄소융합기술원 등 급성장

올 한해 전북 경제와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도 크고 작은 성과들이 두각들 드러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제 파장이 컸지만 새만금 세계잼버리 유치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성공개최, 혁신도시 입주 모두 완료, 전북도 외부채무 제로화 달성, 탄소·농생명 중심 전북연구개발특구 등은 발 빠른 성과물로 평가되고 있다.


▲전북의 경제 명암

전북 경제는 성장률이 멈춰 섰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올 한 해 총체적 위기를 겪었다.

이는 대형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멈췄거나 아예 철수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가동 이미 가동을 멈춰 전북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다.

또 넥솔론 사태에 이어 한국GM, 하이트 전주공장, BYC 전주공장 등이 전북을 떠나려는 조짐을 보이면서 협력업체 줄 도산 우려까지 확산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전북 경제가 장기적인 침체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근심의 목소리가 높았다.

군산조선소의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커, 대통령과 국무총리까지 나선 새 정부의 조선소 재가동 추진을 위한 노력에 2019년 재가동설 까지 나왔지만 해법은 없는 상태다.

실낱 같은 희망을 안고 버텨온 임직원은 물론 사내 외 협력업체 수천 명의 직원은 조선소를 떠났고 기약 없는 기대감만 남아 있다.

그러나 지난 30년간 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됐던 새만금 개발이 일대 전기를 맞았다.

3조 규모의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이 추진되고 전북의 숙원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이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만금 내부 기반시설인 동서·남북도로 개설, 새만금 고속도로 건설, 새만금 철도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새만금개발공사는 선도사업으로 국제협력용지 6.6㎢를 우선 조성하고 또 2023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지기금을 이용해 매립하기로 결정되면서 내년에는 건설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식품연구원의 전북혁신도시 입주를 마지막으로 혁신도시 내 12개 공공기관의 이전도 모두 완료됐다.

이에 따라 혁신도시 시즌1이 종료되고 새 정부 국정기조인 혁신도시 시즌2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로써 전북혁신도시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구축, 금융타운 조성 등을 통해 지역성장거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 문화와 스포츠 위상 강화

2017년 전북 체육은 대규모 국제스포츠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지역의 위상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올해 전북에서 대규모 국제스포츠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지역 위상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전주와 수원 등 국내 6개 도시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는 개최국 한국을 포함한 24개 국가 축구대표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대회 기간 전주에는 국내 개최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이 찾았다.

이어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렸다.

대회에는 183개 나라에서 1760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했으며, 국내·외에서 4만여 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북한의 장웅 IOC위원과 태권도 시범단이 개막식에 참석해 태권도로 남북이 하나 되는 감격스러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WTF(세계태권도연맹)가 2년마다 개최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국제 태권도 대회다.

1973년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남자부는 올해 23회째, 1987년부터 열린 여자부는 16회째를 맞았다.

우리나라에서 대회가 열린 것은 2011년 경주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7번째다.

또한 내년은 호남 땅이 전라도(全羅道)라는 행정구역으로 확정된 지 천년이 된다.

이에 전북과 전남, 광주 등 호남권 3개 시도지사는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을 앞두고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에 대한 추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2018년 전라도 개도 천년을 맞아 전라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려는 것이다.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은 7대 분야에 30개 기념사업으로 전북은 10개 사업을 주관한다.

전북이 주관하는 주요 사업으로는 전라도 1000년사 편찬, 기념식 및 문화행사, 전라도 미래 1000년 포럼, 전북도립미술관 전라 밀레니엄 전(展),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전라도 새천년 공원 조성 등이다.

이 같은 환경변화는 전북발전의 호기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된 만큼 전북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사회 변화

전북도는 ‘전북형 재정혁신’이 전국 최고 ‘지방재정 개혁 사례’로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는 ‘2017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고 상인 대통령상과 5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민선 6기 출범 이후,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재정혁신을 추진해 온 ‘송하진 표 재정혁신’이 전국자치단체의 선도 사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평가다.

도 우수 재정개혁은 지난 해 말 고금리 지방채를 조기에 상환함으로써 ‘외부 채무 제로화’를 달성해 332억 원의 이자를 절감했으며, 보조금 등에 대한 세출구조 조정에 성공하면서 행안부로부터 161억 원의 교부세 인센티브를 받은 점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전북연구개발특구가 지난 2015년, 첨단소재 부품 R&D역량을 기반으로 도 단위 최초로 지정돼 2년 만에 지역밀착형으로 성공했다.

농업분야에 첨단 IT와 SW기술을 융합한 농생명 산업으로 전북형 4차 산업혁명 중심지로 급성장 중이다.

특히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분원 등 정부출연기관과 도내 전문기업, 전북대 등 산학연 중심으로 지역 내 공공연구기관으로써 제 역할을 굳건히 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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