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 집권성공
문정부 이바지할것
전북만의 산업키워
도민 삶 향상 노력
군산조선소 재가동
물량확보 지속 강구
예산등 전북몫찾기
자존시대 열어갈것
잼버리유치 기세로
천년 디딤돌 놓겠다
2018년 무술년의 도정 운영 키워드를 반구십리(半九十里)로 정한 송하진 전북지사는 “백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리에 이르고서야 이제 절반쯤 왔다고 여긴다는 뜻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로, 재선에 성공해 현재 정책을 숙성시키면 2020년 이후 축적된 전북 발전의 열매들이 도민에게 배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재선에 도전하시려는 겁니까?
▲ “도전하지 않을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동반자라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지방행정을 통해 정권 성공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하는 도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 차기 지사 경쟁 후보가 안 보이는 형국인데요.
▲ "남을 의식하면서 선거를 치르지 않았습니다. (송 지사는 2번의 전주시장을 지냈다)
선거 때마다 항상 자신을 기준으로 삼아서 얼마나 더 진정성 있게 준비하고 최선을 다했는지를 자문하면서 뛰어왔는데요.
산중적파이(山中賊破易) 심중적파난(心中賊破難)이란 말이 있습니다다.
산속에 있는 적은 물리치기 쉬워도 마음속에 있는 적은 물리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지금 내 심정이 그렇습니다.”
- 재도전의 당위성을 어디에 두고 계신가요?
▲ “마른 대지를 적시기 위해 저수지의 문을 열려고 해도 물이 충분히 있어야 하지 않은가요.
그동안 전북은 저수지의 물도 제대로 채우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러니 도정이 이룬 성과가 도민의 삶까지 이른다는 게 쉽지 않았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축적'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의 장점, 전북이 잘할 수 있는 산업을 키워 안에서부터 역량을 채워나가야 한다고 봤습니다.
시대 상황에 따라 작은 변화들은 있었지만, 방향은 크게 바뀌지 않으면서 연속성 있게 행정을 이끌어왔는데요.
농생명 식품산업을 중심으로 한 삼락농정, 토털관광, 탄소산업과 금융산업, 기회의 땅인 새만금사업 등 모든 것이 어느 날 '뚝딱'하고 떨어진 정책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게 질기게 추진해온 사업이며, 계획대로라면 2020∼2022년에 저수지 문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가 되면 전북 여기저기서 희망의 기운이 확실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불투명합니다. 정부와 전북도 노력은 어떻게 되어갑니까.
▲ “기업 활동과 결정에 대해서 강압적으로 요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군산조선소는 연간 10척 안팎의 신조 물량만 공급된다면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물량을 발굴하고 재가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 중입니다.
정부도 지난 7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따른 지역 지원 대책'을 통해 물량 발굴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경영지원을 위한 정책자금 원금상환 유예 및 만기연장, 지방세 유예, 전기요금 감면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조선업황은 2018년이 변곡점(턴어라운드) 원년이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수주물량에 대한 국내 조선소의 물량 확보를 위해 중국 등 저가수주 전략에 대응한 초저금리 정책자금 지원 등을 강력하게 건의하겠습니다.”
-지난해 '전북 몫 찾기'를 줄기차게 요구했습니다. 그 성과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표면적인 변화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정부 인사에서 지난 3년간 무(無)장관 시대를 깨고 김현미 의원이 국토부 장관에 발탁됐고 청와대 수석 등 새 정부 주요 인사에 19명의 전북 인사가 포진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한국도로공사 사장, 새만금 민간위원장 등 전북 현안과 관련된 분야에 도내 출신이 많이 등용됐구요.
국가 예산도 사상 최대인 6조5천685억원을 확보했고 장기간 표류하던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 등 국가사업도 제자리를 찾게 됐습니다.
특히 국가사업답게 새만금사업 예산이 역대 최대로 반영돼 내부개발 속도가 확실히 빨라질 것입니다.
외부지원도 중요하지만, 우리 안의 역량과 의지가 더 중요합니다.
전북 가치를 우리가 키워나간다면 더 많은 전북 몫을 찾을 수 있고 자존시대를 열 수 있을 것입니다.”
-도민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 “전북의 천년을 여는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바라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작년 한 해 우리는 뜨겁게 달려왔습니다.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유치, 전북 몫 찾기의 성공으로 도정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의 힘으로 찾아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올 한 해에는 지난 4년간 도민과 함께 만들어 온 희망의 기회들을 활용해 전북이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라북도의 새로운 천년을 책임질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더욱 강화될 지방자치의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단단한 디딤돌을 놓겠습니다.
새해 목표 꼭 이루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원합니다.”
/정리=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