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육감 3선 출마 가능성 높아
이미영과 단일화 가능성 매우낮아
비전교조 계열 단일화 가능성 주목
전교조 대립각 등 행동 예측 난항

전북도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통 지방선거에 가려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전북도지사나 전주시장 등 전북의 굵직한 단체장들이 현 단체장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교육감선거에 관심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현 교육감 3선 출마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 관심을 끌만한 후보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누가 전북교육의 수장이 될 것인지 벌써부터 눈길을 받고 있다.

또 6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어떤 변수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도 벌써부터 관심사다.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교육감 선거를 미리 알아봤다.
/편집자주


   
△현 교육감 출마여부?

이번 도교육감 선거는 직선제가 도입된 이래 세 번째로 치르게 된다.

도교육감은 전북교육의 발전을 비롯해 3,000명에 가까운 교원들의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막강한 자리다.

현직 교육감은 아직 출마에 대한 의사를 밝히고 있진 않지만 출마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도 화려한 면면을 갖추고 있어 이번 선거는 상당히 치열한 한 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현재 자의반 타의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김승환 현 도교육감을 비롯해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이미영 전북지역연구소 소장, 이재경 전 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차상철 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천호성 전주대교육대 교수, 유광찬 전 전주교육대 총장, 황호진 전 도교육청 부교육감 등이다.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은 현 교육감의 3선 출마여부다.

아직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출마가 유력하다는 게 대세다.

특히 지난 재선 때에도 4월경 출마를 발표한 것을 미뤄볼 때 아직은 출마선언이 이르다는 평이다.

실제 지난 선거에서 김승환 교육감은 선거과열과 시선집중을 이유로 출마를 최대한 늦게 선언하기도 했다.

‘인사개입 의혹’ 혐의로 기소된 법원의 판단도 출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김승환 교육감은 인사부당개입 의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채 재판이 진행 중이다.

1심 선고가 4일 밝혀질 예정으로, 유죄가 선고될 경우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승환 교육감 측은 재판 결과는 3선 출마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지만 타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게 돼 만만치 않은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최근 도내 모 인터넷 신문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승환 교

육감이 출마할 경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밝히기도 했다.

 
△단일화는

진보교육감으로 알려진 만큼 김승환 교육감은 진보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이미영 전북지역연구소 소장도 진보로 알려져 있지만 단일화는 제로에 가깝다는 평이다.

김승환 교육감 입장에선 단일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미영 소장 역시 지난 선거에서 20%를 넘는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혹시 당선이 되지 않아도 인지도를 더 얻은 후 차기 선거를 노린다는 전략도 예상할 수 있다.

진보 후보로 ‘포스트 김승환’으로서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반면 비전교조 계열은 단일화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후보들이 난립할 경우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

비전교조 계열은 서거석 전 총장을 필두로 여러 명의 후보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이 현재로선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거석 전 총장은 1982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재직했고, 제15대, 제16대 총장을 역임했다.

재임 시절 전북대를 국립대 평가에서 1~2위로 도약시키며 ‘한강 이남 최고 대학’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대학 위상을 명문대로 올렸다는 평과 함께 총장에서 물러나자마자 정치권에서 수많은 러브콜이 이어지기도 했다.

서거석 전 총장을 필두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그 파장은 상당히 셀 거란 전망이다.

실제 지난 선거에서도 비전교조 계열 후보들의 단일화가 이뤄졌지만 그 여파는 미비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인지도가 높은 서거석 전 총장은 홀로 선거에 임해도 김승환 교육감을 위협할 수 있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모 인터넷 신문 여론조사에도 비슷한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현 교육감을 제외한 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응답을 얻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교육 관련 단체 지지여부

전북은 크게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와(이하 전북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이하 전교조)가 있다.

전북교총은 비전교조 경향이 강해 예전부터 반 김승환의 성향을 보여왔다.

때문에 이변이 없는한 비전교조계열 후보 또는 비전교조계열 단일화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문제는 전교조다.

전교조 역시 진보를 앞세원 김승환 교육감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소 다르다는 평이다.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되면서 김승환 교육감은 전임자에 대한 징계를 진행했다.

든든한 우군에서 대립각을 세우게 된 상황이 된 것이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 전교조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예전처럼 전폭적 지지는 아니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전교조 출신인 이미영 소장도 거론이 되고 있지만 진즉 탈퇴한데다 노선이 달라 그 가능성은 매우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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