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교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우리 입장에선 거대한 중국을 상대로 우리의 문화를 알릴 절호의 장이다.

중국 역사 못지않게 우리의 역사 역시 훌륭하고 장대하다.

서로의 문화를 알리고 배우며 양국의 문화교류는 해를 거듭할수록 양과 질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년 양국의 문화교류는 정치적 문제로 찬물을 얻어맞았다.

사드 문제가 터지면서 문화를 비롯한 모든 교류가 중단된 것이다.

중국과 수년간 문화교류를 해왔던 입장에서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다.

지난해의 경우 활발하지는 않았지만 알음알음 문화교류가 진행되기도 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을 방문해 우리의 서예문화를 서예의 본고장 중국에 알리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우리가 찾은 곳은 중국 수호지 저자 시내암의 고향인 염성시다.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한 곳이고 이곳 상주인구만 해도 1만명이 넘는다. 

2015년도 전라북도 방문의 해에 강소성 남경도서관에서, 2016년도에는 전주시민갤러리에서 한중서예전을 전시하였고 올해는 염성시에서 한국의 한글서예작품 등 50점, 중국측 50점 등 총 100점을 전시하였다.

염성시서법가협회는 회원 1천여명에 2층 규모의 전시실과 사무실, 휘호 공간 등을 갖춘 멋진 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중국은 방문한 우리는 ‘한중 영원한 우정, 아름다운 동행, 처음처럼’을 한글로 휘호하자 염성시 서법가들은 서로 휘호를 하고자 하는 분위기에 수십 장의 작품을 쓰면서도 즐거워하였다.

한중문화협회방문단이 보아유치원에 도착하자 어린이들과 선생님들이 공연을 하였고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고 붓글씨를 정성스럽게 써서 선물을 하였고 본 방문단도 한글을 즉석에서 작품으로 선물하자 완전 흥분과 열광하는 분위기가 되었고 선생님들이 현관에 도열하여 환송해주어 방문단을 열렬히 환영 해 주었다.

염성시 이메이샤 주임의 안내로 권이현 국화축제장을 방문하자 현장, 축제위원장 등이 국화축제에 대한 안내와 수십만 평의 국화 재배단지,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염서시 권이현 국화축제장은 국화뿐만 아니라 국화와 관계된 서예작품, 그림, 글 등을 같이 전시하는 걸 보고 우리나라의 국화 축제와 뭐가 다른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권이현 현장에게 전라북도에서도 국화축제를 한다고 하자 상호 벤치마킹을 한다면 큰 도움이 되겠다며 깊은 관심을 표명하였다염성시 대명호에서는 검은 기러기가, 학을 살려내고 소녀가 사망한 늪에서는 학이 사육사의 울음소리로 날고, 돌아오는 광경은 인간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고 본 방문단의 4박5일 동안 전 일정에 이메이샤 주임과 한국어 통역 외 2명이 동행해 주는 각별한 배려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권이수 서예교실 회장의 말씀처럼 감동의 연속이었다.

한중서예교류전은 서예교류전을 통한 한국과 중국간의 많은 분야를 서로에게 소개하고 홍보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상호 공동번영과 상생발전의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음에도 일부 인사들은 서예인들만의 서예작품 전시에 그친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으로 행사가 축소되고 중단될 상황에 이르고 있다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모르겠다.

한중문화협회는 중국강소성과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고 교류를 한지 19년 동안 청소년교류(홈스테이),부녀연합회교류, 경제교류, 태권도와 야구 교류, 환경 등 실질적이며 지속적인 교류로 상호 신뢰와 우의를 증진하였다는 공로를 인정하여 강소성인민우호사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국제교류는 책상머리 교류로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

또 우리식으로만 주장하여도 안된다.

국제교류는 연인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우리와 문화가 같은 듯 하면서 다르다, 잘 알다시피 중국인들과의 대화에서는 ‘아니요’를 하지 않는다, 자칫 그래서 모든 걸 약속한 걸로 이해하고 추진한다면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상대 교류 단체를 충분한 이해와 배려하면서 상호간 다양한 교류로 발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며, 지역에 대한 홍보, 문화교류 등 다양성을 접목 할 수 있는 역량과 능력이 절대 필요할 것이다.

/박영진 한중문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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