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협력 컨소시엄 구축
지역대학 동반 성장 유도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사업
전북대-군산대-원광대 등

한류영화 상영 MOU 체결
협력대 사업성과 워크숍 등
2006년보다 3배 증가 쾌거
"유학생 질적 관리에 최선"

저출산 여파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가 뚜렷해지고 교육부의 대학 정원 감축 등 대학구조조정 정책기조가 갈수록 가시화되면서 전북지역 대학 등 지방대학들은 매우 힘든 고충을 겪고 있다.

여기에다 수도권 대학에 비해 신입생 확보에 난관을 겪으며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지방대학들은 살아남기 위한 돌파구 찾기에 여념이 없다.

이를 극복키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관리가 재차 부각되면서 전북지역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모시기와 총체적인 관리에 총력을 쏟아 제2의 활력을 찾는데 혼신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 5개 대학이 유학생 유치 및 관리 협력 컨소시엄을 구축해 사업을 추진중인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의 역할과 주요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교육부가 추진하는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은 전국적으로 10개 권역으로 나눠 지방대학 간 연계 협력을 통해 지역대학들의 동반 성장을 유도하고 지역에서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글로벌 인재양성 유형과 일반사업 유형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에서는 선도대학인 전북대학교를 구심점으로 군산대, 원광대, 우석대, 전주대 등 5개 대학이 협력 대학으로 참여해 탄소와 농생명, 문화산업을 연계한 '농생명 한문화 융합 글로벌 인재양성과 한류 문화 확산'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들 5개 대학은 동반성장과 지역발전의 거점역할수행을 위해 2014년~2019년까지(1단계 2년+2단계 3년)5년간 교육부로부터 70억을 지원받아 인적·물적 교류(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지원, 관리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전국 ‘최우수’ 평가를 받는 등 큰 성과를 거두며 지역의 특화된 산업과 연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외국인유학생과 국내학생을 융합해 지역특화인재 양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전북지역 5개 대학 컨소시엄

공동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리쿠르팅 전북대, 군산대, 원광대, 우석대, 전주대 등 5개 대학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각 대학별 장점을 부각하고 지자체와 연계해 중국 정부와 교육협력을 확보하고 국립대와 사립대가 연합 리쿠르트를 실시함으로써 해당지역의 다양한 교육수요를 맞출 수 있고,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여러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전북지역 유학자원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이로써 사업단은 지난해 4월에 중국 강소성 4개 대학 교류협력 방문 및 염성사범대학 학술교류협정 체결, 10월에는 장춘 한인의날 연계 공동 유학박람회 개최, 길림성 주요 대학 한중교육포럼 개최, 연변대 수의대, 사회과학대학 MOU 체결 등의 성과를 거뒀다.


▲전북도-도내 5개 대학,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관리 총력

전북도와 도내 5개 대학은 손을 잡고 중국 유학생 유치에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해 중국 윈난성에서 열린 '2017 남아시아-동남아국가 상품전시회 및 투자무역박람회'에서 전북도와 도내 5개 대학은 손을 잡고 유학생 유치 홍보관을 설치하고 다양한 상담을 벌였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지난해 3월 전북지역 대학들에게 유학생 유치 공모사업을 통해서 8개 대학을 선정하고, 해외 고교 및 대학관계자 초청해 유학생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또한 ‘2017년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도내 대학생을 비롯한 전국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의 화합·축제의 장인 ‘전국 외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을 지난해 9월에 개최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전북에 대한 친근감을 제고시키는 데 앞장섰다.

현재 도내 외국인 유학생은 중국 유학생이 71.1%로 대다수를 차지하며 몽골(6.4%), 베트남(6%) 등의 순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다양한 유치 프로그램 및 도내 대학,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함으로써 지역과 대학이 상생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단-지자체, MOU 체결로 전통, 문화프로그램 진행

전북대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단은 도내 유학생에게 전북지역의 고유의 한문화를 교육하고 체험하도록 가장 한국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지자체와 연계 진행하면서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유학만족도를 향상시켜 다시 찾아오고 싶은 전북지역 대학 이미지 제고시키는 데 모든 힘을 쏟았다.

먼저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MOU를 체결해 학점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해 ­의식주, 공예, 음악, 놀이 등 다양한 우리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한국 유학 자긍심 고취시켰다.

또한 전주시영상위원회와 연계한 한류영화 상영 프로그램 MOU 체결을 통해 한국 역사, 문화 및 영화산업 분야 이해도 증진시켰다.

이와 함께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연계한 문화체험 MOU 체결해 유학생들에게 한국의 소리와 음악을 체험케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사업단은 지난해 ­전북지역 유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추석 등 고유 명절 전 유학생 한마당을 개최해 세계 각국 음식체험, 의복체험, 장기자랑, 유학생 도전 골든벨, 주요 8개국 대사관 초청, 자국 유학생 격려 등이 이뤄졌다.


▲해외 유학설명회 통한 유학생 유치에 총력

사업단은 인도네시아와 대만 현지에서 해외유학 설명회를 열고 큰 관심을 받으며 해외 학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사업단은 전북대 농생명 분야 학과와 장학제도 소개를 비롯해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과 관련한 외국인 지원 프로그램 등 유학에 필요한 다채로운 내용들을 소개했다.

또 코이카와 연계한 한국어 교육과정 소개와 더불어 현지 교수진과 함께 진행한 학술교류 특강에서도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인도네시아 반자르마신 제2공립기술고등학교 설명회에서는 현지 언론인 'Banjarmasin Post'가 설명회 내용을 취재·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 5개 협력 대학 성과 공유

전북대학교 등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에 참여하는 5개 협력 대학들은 지난해 2월 한 자리에 모여 3차 년도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실무자 워크숍을 가졌다.

이들 대학은 전북도와 연계한 해외 현지 유학생 유치, 공동 해외 유학박람회 및 입학설명회 추진, 전북지역 공동 한국어 교재개발, 외국인 지원센터 운영, 해외 거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3차 년도 기간 동안 이뤄낸 중점 추진사업을 보고 및 평가했다.

또한 참가 대학들은 각 대학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1년 동안 수행한 사업의 부족한 점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마련 등 자체 평가를 통해 4차 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5개 대학은 지역선도대학 육성 사업 컨소시엄을 지속 발전시켜 해외 우수 외국인 유학생 공동 유치 및 관리, 이러닝을 통한 교육과정 공유, 지자체 및 지역기업체의 공동 현장실습 및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4차년도 사업에는 그간 개발한 각 대학의 유학생 유치 및 관리 프로그램 중 취업캠프, 해양탐사, 신입유학생 입학 시 문화탐방 프로그램 등을 공동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단은 3차 년도에 최우수 평가를 받은 성과를 바탕으로 4차 년도에는 그간 개발된 지역산업과 연계한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적용 확대하는 데 함께 노력키로 뜻을 모았다.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 시행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교육국제화역량(IEQAS:International Education Quality Assurance System) 인증대학'은 기존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제’를 확대 시행하는 것으로, 한국 고등교육의 국제적 신뢰도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학생 관리의 모범적 기준을 제시하고, 유학생 질 관리를 제도화하기 위해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는 평가대상 및 방법을 개선해 인증제 2주기를 실시하고 있다.

이로써 인증을 받은 대학은 각종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선발 프로그램, 외국인 유학생 관련 정부 재정 지원 사업 등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향후 국제화 관련 재정 지원 사업에도 가점을 받게 된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 사증(VISA) 발급 심사 기준 완화와 절차 간소화, 정부초청장학생(GKS) 사업 신청 시 우대 등의 혜택도 받는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보다 관리가 더욱 중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공부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가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6년 3만 8,649명에서 3배 가까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치에 집착하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정책에서 벗어나 유학생 질적 관리 및 성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 6월 기준 10만 1,601명이다.

2006년 3만 8,649명에 비해 2.7배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한국 유학에 대한 매력도를 높여서 국내 유학생 2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문가들도 국내 학생 수 감소 문제를 해소하고 유학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넘어 적극적인 관리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윤명숙 전북대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단장은 “도내 5개 대학들이 앞으로 치열한 적자생존을 위해선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중요하지만 어렵사리 유치한 외국인 학생들을 제대로 관리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유치 연계과정이 꾸준히 이뤄지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우리 사업단의 5개 대학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의 질적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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