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카운슬러 저자가 불행한 순간에서
자유로워지는법-자신을 사랑하는법 제시

직장인 뿐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며 누구나 도망칠 하루를 꿈꾸고 있다.

업무과다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은 직장인, 아이를 키우는 엄마, 학업에 시달리는 수험생 등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지만 항상 머리 한 쪽엔 탈출구를 만들어놓고 있는 것이다.

쉬고 싶을 때 쉬지 못하고 울고 싶을 때 웃어야 하는 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사회생활이다.

죽어라 달렸는데 목표점이 다시 멀찌감치 옮겨져 있다.

그럴 때면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스치지만 익숙한 책임감과 어제의 관성이 발길을 붙든다.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은 현실에 쉼표가 필요한 이들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불행한 순간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소개한다.

일본 카운슬링학회원이자 심리학의 권위자인 저자는 도망치는 자신을 무책임하거나 나약하다는 식으로 또다시 깎아내릴 것이 아니라 이런 때일수록 그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지금껏 돌보지 못한 가장 솔직한 자신이기 때문이다.

타인의 잣대로 자신을 평가받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다.

일 잘하는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있을까.

억지로 좋은 척 하지만 이미 상대방은 그 마음을 꿰뚫고 있다.

결국 우리는 도망치지 못한 채 억지생활에 자신을 던져야 하며, 이게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기본법칙이 돼 버렸다.

저자는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마는 내면에 대해 실용적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며 체념하는 것들의 편견을 거둬낸다.

일과 사람에 지치지 않으려면, 보다 결정을 잘 하려면, 불안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그때그때 자기 가슴속에 흐르는 진짜 감정을 인정하면 된다.

누군가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해도 자신의 마음이 외면당하는 채로 행복을 느낄 순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을 모든 삶의 영역의 한복판에 두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세워지고 아무것도 자존감을 깎아내리면서까지 애쓰지 않게 된다.

그저 버틴다는 감각으로부터 인생이 자유로워진다.

이 책에서 눈을 들면 결국 내 마음에 따라 도망친다는 것은 나를 내팽개치는 게 아닌 나를 사랑하는 새로운 방식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참지 않아도 좋다.

지금 도망쳐도 괜찮다.

저자 이시하라 가즈코는 심리 카운슬러다.

‘자기중심 심리학’을 제창하는 심리상담연구소 ‘올 이즈 원(All is One)’의 대표이자 일본 카운슬링학회 회원이다.

심리학을 바탕으로 인간관계 개선을 위한 상담을 받아들여 기업체와 학교, 사회단체에서 강의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인정하는 ‘건강한 삶의 보람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내가 가지고 있는 남편 스트레스’, ‘힘든 일상을 바꿀 41가지 힌트’ 등 다수가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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