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1여다야구도
민주당 입지자 몰려
민주 간판 내걸면 당선
과감한 공천가능성 촉각

도내 8명 야권의원중
통합반대 5-통합 2-신중 1
교섭단체 달려 이용호 구애
입지자 어느당 깃발꽂나 혼란

전북인사 문정부서 요직
광주전남비해 턱없이 부족
지선출마 등 공백땐 개각가능성
차기인사 전북출신 발탁 예의주시

 

2018년 새해에는 주요 정치 일정이 빼곡하다.

오는 6.13 지방선거를 전후해 주요 정당의 공천 작업이 일제히 진행되며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선 대대적인 정계개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앞서 야권의 통합, 분당 움직임이 연초 도내 정가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추이에 따라 6월 지방선거는 물론 그 이후의 정치 환경도 새롭게 그려질 수 있어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파는 2월까지 통합신당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고 통합 반대 측은 개혁신당을 따로 만든다는 방침이어서 지역 정가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집권 민주당을 포함한 여권 안팎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에 힘입어 6월 지방선거 압승 → 2020년 국회의원 총선 승리 → 진보중도 정권의 10년 기반 마련 등의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정치권의 환경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

2018년의 정치권 주요 일정을 짚어본다.


/편집자/민주당 회심의 미소, 야권은 지리멸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여부를 놓고 전북의 국회 중심 정당인 국민의당이 분당 기로에 놓였다.

정가에선 국민의당 통합, 분당 결정이 당장 6월 지방선거는 물론 2020년 국회의원 총선에도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야권내 혼란 상황이 연초에 더 확대되면서 6월 지방선거는 민주당 우세-야권 열세라는 전망이 상당하다.

실제로 6.13 지방선거는 집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맞대결로 예상돼왔는데 국민의당 분당 위기로 이런 구도는 사라졌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 측의 통합신당과 통합을 반대하는 호남 중진 그룹 중심의 개혁신당으로 나뉘게 된 것.

양 측이 통합을 위한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희박해 지방선거는 1여인 민주당과 국민-바른 통합정당, 개혁신당 그리고 무소속 등 다야간 대결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은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하게 됐다.

민주당 공천 후보를 노리는 입지자가 급증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공정한 경선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당 지지율이 높다는 점에서 공천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몸조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개혁공천, 전략공천 여부가 관건이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호남권에선 “누가 민주당 후보가 돼도 당선”이라는 공식이 세워졌고 이런 이유로 과감한 공천이 이뤄질 수 있는 것.

따라서 민주당의 현역과 입지자들은 중앙당과 도당의 공천 작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예상하는 공천 방식의 변동 및 이에 따른 선거구도 변화 가능성을 부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북 야권 국회의원 8명의 선택/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10명 중 민주당 소속은 이춘석 사무총장과 안호영 의원 등 2명이다.

8명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소속이다.

따라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여부에 의해 도내 야권은 재편될 수밖에 없다.

도내 8명의 야권 의원 중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반대는 5명, 통합파는 2명, 신중 입장은 1명으로 파악된다.

찬성 2명은 국민의당 김관영 사무총장과 바른정당 정운천 최고위원이고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인 이용호 의원은 고위당직자라는 점에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김종회 등 통합 강경 반대 의원들과 김광수 의원까지는 통합반대 개혁신당 참여가 예상된다.

개혁신당은 20명 국회의원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려 하지만 4일 현재 교섭단체 인원이 부족하다.

이 상황에서 이용호 정책위의장이 어느 쪽으로 움직일 지가 중요하다.

통합 측, 반대 측 모두 이 의원의 결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란이 심각해지면서 야당의 지방선거 입지자들은 좌불안석 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맞서기 위해선 발빠르게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데 당장 어느 당으로 가야 할 지도 알 수 없다.

그나마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후보군의 정치적 성향이 동일하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지방선거에서 자멸할 수 있다.

도내 국민의당 의원들은 지난 해 통합 문제가 불거지기 이전까지는 탄탄한 팀웍을 보여왔다.

통합파와 반대파를 떠나 모두 한 방향으로 마음을 모았지만 안철수 대표의 전격적인 통합 선언 이후 결국 분열의 길로 들어섰다.


/문재인 정부, 전북 인사 약진 계속될까/

지난 해 치러진 5.9 대선 이후 전북 출신 인사들이 여권의 핵심부에 대거 포진했다.

이른바 당정청이라고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에 전북 인사 찾기가 쉬워졌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에선 전북 라인이 없어 지역 발전에 많은 애로를 겪었다.

하지만 이제는 요소요소에 범전북 인사가 자리잡고 있다.

집권 민주당에선 6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이춘석 사무총장과 안규백 서울시당위원장이 중앙 선거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에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필두로 10여명의 차관 및 차관급 인사가 임명됐다.

청와대에도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포함해 십여명의 비서관과 행정관이 전북 라인을 형성해 놓고 있다.

공공기관에도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그리고 수 명의 전북 인사가 사장과 감사 후보군에 올라 있는 상태.

도민들의 관심사는 이러한 전북 인사의 약진 현상이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전북은 과거 보수 정권에 비해 인사 면에서 큰 성과를 올렸지만, 광주전남에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8년은 지방선거를 전후해 청와대 및 정부에서 장차관급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대상으로 소폭, 중폭 개각을 단행할 수 있고 이 기회에 전북 출신이 대거 발탁될 지가 관전포인트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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