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FC 챔스 우승 도전
자신감 있지만 K리그 일정
겹쳐 선수군 구성 애매해
1위 통과 유무에 전략 변경

K리그 명문팀으로 만든 최강희 감독은 올해로 13년째 전북현대에 몸담고 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60대 나이가 됐고, 곧 손자를 볼 할아버지도 된다.

함께 했던 코치진도 중년이 됐다.

이 기간 최강희 감독은 수많은 업적을 이뤄냈다.

개인적으론 200승 고지를 달성해 203승에 머물렀다.

올해 7경기만 승리하면 210승 최다기록 타이가 된다.

이뿐이랴.

전북현대가 K리그 우승을 다섯 번이나 할 수 있는 사령탑을 맡았고, 두 번의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도 차지했다.

올해 최강희 감독의 일정을 빡빡하다.

당장 올해 리그 대비를 위해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다녀온다.

이후 올림픽 일정에 맞춰 일찍 개막하는 K리그를 대비해야 하며, AFC챔피언스리그도 준비해야 한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최강희 감독을 통해 올해 대비책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작년 리그 성과는 어떤가?

이겨야 할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힘이 생겼다.

선수들에게 화를 낼 필요가 없을 정도다.

주장과 부주장 변함없이 자리를 유지할 것이며, 노장선수들이 굳건히 있는 가운데 신입 선수들도 전북문화에 익숙하고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우승 DNA를 가진 선수들이 많아 감독 입장에선 방향만 제시할 뿐이다.

희생과 헌신의 분위기가 깨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욕심을 내고 있다던데?

올해 전북은 선수영입도 잘 하지 못했지만 반면 이탈선수도 없다.

작년 멤버 그대로 가는 상황이라 무척 다행스럽다.

이변이 없다면 올해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특히 작년에 불미스런 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못해 선수들 의욕이 강하다.

원정경기에 최대한 중점을 둬 진행할 예정이다.


△K리그 우승은 이제 일상사인가?

선수들 사이에서 K리그 우승은 매일 하는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하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증거다.

K리그 우승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9월경 AFC 챔피언스리그와 일정이 겹쳐 선수군을 꾸미는데 애매한 상황이 예상된다.

선수들이 다소 부족해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FA컵 등 3개 대회를 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해낼 수 있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 비중이 커지는 현실에 K리그 챔피언의 존재를 알려야 한다.


△선수보강은 질과 폭을 넓혀야 한다.

외국인 선수도 막판 조율중이다.

최대 인원 37명 중 현재 32명의 선수가 있다.

모기업이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 무작정 스카우트를 할 수 없다.

K리그에서 다섯 번 우승을 했으니 선수 스카우트 비용도 다섯배 차이가 나야 하는데 현실은 1.5배 수준이다.

특히 이동국의 경우 구단에 큰 공을 세웠음에도 나이를 먹었다는 이유로 연봉을 깎으려 한다.

감독 입장에선 무척 아쉬운 상황이다.


△타 구단의 질투가 많다

수년간 우승을 차지하니 당연한 결과다.

특히 축구는 야구나 다른 종목에 비해 질투가 더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예전 전북이 아니다.

타 구단의 질투나 시기는 이미 초월한 상태다.

우리는 우리 길만 간다.

선수들도 서로 화합해 전북만의 축구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올해 K리그 어려운 상대는?

울산이 만만치 않고 수원도 그렇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 다행스런 일이다.

각 구단들은 과감한 투자와 선수영입으로 K리그가 화제가 많이 생기고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

혹시 우리가 우승을 하지 못한다 해도 K리그가 동반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하는 상위팀들은 각자 경쟁력을 갖춰야 K리그가 살아날 수 있다.


△올해 리그 예상되는 어려움은?

경기 일정이다.

3월에서 5월까지는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앞둔 예선전을 병행해야 한다.

예선을 1위로 통과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진다.

6월은 월드컵으로 휴식시간이지만 7월에서 9월까지는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러야 한다.

체력전, 선수안배, 어떤 경기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그럼에도 올해는 선수 변동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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