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중단 경기침체에도
유료입장객 85만명 다녀가
원도심 중심 콘텐츠 개발

조선업 불황 등으로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박물관을 중심으로 야간에도 머물 수 있는 관광 콘텐츠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불황 등으로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박물관을 중심으로 야간에도 머물 수 있는 관광 콘텐츠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 경제위기에 몰린 군산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고 불리는 관광산업에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것을 예견이라도 하듯이 군산시의 경우에는 오래전부터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특히 군산시는 원도심 관광에 다양한 색깔의 콘텐츠를 입혀 관광불모지를 관광의 도시로 바꾸는 작업을 착실히 수행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관광객 300만 시대를 돌파하면서 관광산업이 군산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탈출구가 되고 있다.

시가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집계한 관광객은 317만명으로 전년(184만명)대비 72.4% 증가했으며, 유료 입장객도 8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총 1800여억원의 소비지출 경제효과가 발생해 관광산업이 군산시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등 공신임을 증명했다.

군산이 전국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인근의 7개 건물을 하나로 묶은 근대역사벨트화사업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다 문동신 시장이 오래전부터 전문직을 채용해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하게 한 묘수도 한몫했다.

더욱이 문 시장은 지난 2006년 군산시장으로 당선된 후 원도심을 살리고자 당시 내흥동 일원에 추진 중이던 군산시립박물관을 현재 장소로 이전하는 강수를 뒀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지난 2011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개관한 이래 5년 만에 전국 5대 박물관에 선정되는 등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여기에 발맞춰 원도심 지역 땅값이 껑충 뛰고,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음식점과 제과점 등에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시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최근에 서천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업무활성화 및 공동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서해 중부지역 역사해양생태문화 거점의 기틀도 마련했다.

상인 양모(59·월명동)씨는 “수년 전에는 삭막했던 거리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져 요즘 같으면 장사를 할만하다”며 “경제가 어렵다고 다들 난리인데 관광객이라도 많이 와서 군산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산시의회 신영자 의원은 “조선업 불황 등으로 인해 힘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대안으로 관광산업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이제는 관광객이 낮에만 군산을 찾는 것이 아니라 밤에도 군산에 머물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군산 관광의 중심에 서 있는 박물관의 전문적인 운영과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여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탈출구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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