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키우고 나라위해 고민
서울시장-총리설등 선그어

5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헌 등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5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헌 등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조기 개헌의 성사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게 점쳤다

오는 5월 임기를 마치고 나면, 평의원으로 돌아가 인재를 키우고 당과 나라를 위해 어떻게 충성할 지, 고민하겠다고도 답했다.

정세균 의장은 5일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개헌에 대해 국민과 국회, 대통령 모두가 동의하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성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때”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국민의 70∼80%, 국회의원 90% 이상이 개헌에 찬성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을 51%로 본다”고 점쳤다.

이어 “지방선거와 개헌을 동시에 치를 경우 국민들의 세금 1천227억원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할수 만 있다면 마다해서는 안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대통령 중임제에 대해서는 “여러 정당이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합의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대통령 권한을 줄이는 수평적, 중앙권력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수직적 분권이 이뤄진다면 중임제든 단임제든 어떤 형태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도 괜찮은 방안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행 선거구제는 양당구조를 고착화하기 때문에 민의가 선거에 반영되는 선거구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 뜻이 투표결과에 반영되는 비례성의 원칙이 살아나는 선거구제가 필수적”이라면서 다당제를 위한 선거구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 임기(5월)가 끝난 뒤 거취에 대해서는 “일부의 서울시장 출마설이나 차기 국무총리설은 엉뚱하고 모양새도 아니다.

무슨 자리에 욕심부릴 때는 지났으며, 국회의장 서열이 그런 것을 할 서열이 아니다”며 “혹시 봉사하기 위해 (고향인) 진안군수를 하면 모를까”라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어 “의장 임기가 끝나면 국회의원 임기 2년이 남기 때문에 평의원으로 돌아가 인재를 키우거나 할 일이 태산 같다”며 “당과 나라를 위해 어떻게 충성할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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