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감사실장 퇴임 6개월
앞두고 군 역대 최초 시설직
권재근과장 내정에 '술렁'
관행-파격 인사 의견 분분

부안군이 8일자로 서기관직급승진 2명, 직위승진 6명, 6급 13명, 7급 14명, 8급 24명 등 59명에 대한 승진 및 실·과장급 전보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를 두고 연공서열과 나이를 감안한 탕평인사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6.13 지방선거를 겨냥한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김종규 부안군수가 기획감사실장에 정년퇴임이 6개월밖에 안남은 시설직인 권재근 푸른도시과장을 내정한 것을 놓고 공직사회는 물론이고 지역 정치권까지 술렁이고 있다.

부안군 스스로 인정할 만큼 관행을 뛰어넘는 인사이기도 하지만 정년이 채 6개월여 밖에 안 남고 부안군 역사상 최초로 시설직을 지명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부안군은 지역발전을 위한 추진력과 업무능력이 뛰어나 기획감사실장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판단해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시설직을 포함한 소수 직렬 또한 기득권을 깨는 ‘바람직한 인사’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반면 일부행정직사이에서는 관행과 상식을 뛰어넘는 ‘경계가 무너진인사’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사실상 사무관 승진인 직위승진과 관련해서도 나이와 연공서열을 감안한 ‘대체로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 반면, 일각에서는 정무적 판단이 크게 작용한 인사라며 후 폭풍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6급 및 7급이하 승진인사의 경우 직렬과 나이 등을 감안한 ‘배려인사’가 이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인사부서에서 복수의 6급 승진자가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옥의 티’로 비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서기관 승진인 기획감사실장과 주민행복지원실장에는 권재근 푸른도시과장과 김형원 민원소통과장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광을 안았다.

직위승진은 최영수 예산팀장과 최영구 문화재팀장, 김명신 여성청소년팀장, 임택명 농촌개발팀장, 송창환 국제협력팀장, 장지산 친환경농업팀장 등이 사무관 승진의 기쁨을 맞봤다.

6급 승진은 김선채씨와 김덕종, 김자원, 조미영, 최남권, 김은정, 김성원, 서근원, 라보영, 김성석, 강명희, 조광신, 김덕순 씨 등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안군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실·과장급 승진의 경우 중간책임자로서 조직의 통솔 및 화합, 업무추진능력, 전문성, 경륜, 조직의 기여도 등을, 6급 이하는 승진후보자 명부순위, 업무추진 우수자, 기여도, 격무부서, 소수직렬 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사”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직위승진한 송창환 팀장은 친환경축산과장 직무대리로 김명신 팀장은 민원소통과장 직무대리로, 최영구 팀장은 푸른도시과장 직무대리로, 임택명 팀장은 건설과장 직무대리로, 최영수 팀장은 의회사무과 전문위원 직무대리로, 장지산 팀장은 동진면장 직무대리로 각각 내정됐다.

/부안=김태영기자 kty5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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