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야기

익산 미륵사지석탑

오랜 시간의 흐름을 묵묵히 지켜낸 미륵사지석탑이 고고함을 보여준다. /사진작가=유달영
오랜 시간의 흐름을 묵묵히 지켜낸 미륵사지석탑이 고고함을 보여준다. /사진작가 유달영

기하학적 이론과 웅장한 건축 기술이 집대성된 미륵사지석탑  『삼국유사』에 의하면 백제 무왕 때 왕이 왕비와 사자사(師子寺)에 가던 도중 용화산 밑의 연못에서 미륵삼존이 나타났는데, 왕비의 부탁에 따라 이 연못을 메우고 3곳에 탑, 금당, 회랑을 세웠다고 한다.

미륵사지석탑은 매우 훌륭하고 아름다우며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켜왔을 뿐 아니라, 백제 시대의 고매한 미륵 사상이 표현되어 위대하다.

기록에 따르면 미륵사는 백제 무왕 때 지어져 조선 시대에 폐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사진은 당시 기하학적 이론과 웅장한 건축 기술이 집대성되어 그 탑을 만든 장인의 미적 감각과 예술성이 훌륭하고 아름답기에 스산하게 남아있는 당간지주와 서 석탑과 복원 중인 동 석탑을 연못 반영에 투영시켜 지난 세월의 흔적을 한 장의 사진에 뒤집어 담아 보았다.

복잡하고 다사다난한 올 한해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있는 지금 이곳의 잔잔하고 고즈넉한 풍경을 바라보며 우리들의 마음을 정화하고 마음속에 쌓여있는 잡다한 모든 것들을 비워내고 평화로운 기운을 흠뻑 받아 드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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