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설주의보 발령
여객선 묶이고 지리산 통제
교통사고 오전만 121건 달해
도 위험지역 집중 제설작업

전북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9일 전주시 금암동 주택가에서 주민들이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아래쪽). 전북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9일 전주시 서신동 한 골목길에서 언덕을 오르던 차량이 빙판에 미끄러져 견인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이원철·김현표기자

전북지역에 올해 처음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해안 여객선과 지리산 등 국립공원 입산 등이 통제되고 있다.

특히 갑작스런 폭설로 차량 접촉 사고 등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되면서 안전 확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9일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전주와 무주, 익산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도내 지역별 적설량은 임실 6.5㎝, 장수 5㎝, 익산 4.9㎝, 무주 4.5㎝, 전주·진안 3.5㎝, 남원 2.3㎝ 등을 기록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지청은 오는 11일까지 5∼10㎝ 더 눈이 쌓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 함께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15㎝ 이상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지청은 당분간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전북지역 곳곳에서 오는 11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역민들은 출퇴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하고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안전점검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교통사고 121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날 오전 9시 37분께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 하행선 사매 1터널 인근에서 트레일러가 미끄러져 뒤따라오던 차량 2대와 충돌했다.

이로 인해 사고 차량 일부가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고속도로 하행선 2개 차로를 모두 통제하고 사고를 수습했다.

게다가 전북도는 이날 513명의 제설작업 인력과 제설차량 및 장비302대, 염화칼슘 623t, 소금 2048t 등을 투입해 도로제설 작업에 만전을 기울였다.

특히 상습 결빙 지역과 사고 위험이 높은 275개 노선에 대해 집중 제설작업을 벌였다.

더욱이 전북도는 도민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 전달 등 적극적인 대민 안전 홍보 및 실시간 폭설로 인한 피해 상황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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