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시장, 시민입장서 생각
개발논리에 휘둘리지 않겠다

전주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에 대해 김승수 전주시장은 당장 성과를 내기 보다는 전주의 미래를 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방직 부지 개발은 단기적으로 검토할 사항이 아니고, 쉽사리 개발 논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최근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대한방직 개발은 당장의 성과나 압박에 움직이기 보다는 전주의 50년 100년 미래를 보고 판단할 문제”라며 “너무나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에 진중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시장은 대한방직 부지 개발은 시민들 입장에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 사례로 지난 2003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서부신시가지 개발 당시 대한방직 직원들의 일자리 문제를 놓고 시민들이 이 부지에 대해 개발에서 어느 정도 제척을 용인해줬던 사실을 들었다.

당시 대한방직 개발의 실질적 권한은 전주시에 있었지만 시민들이 이 부지를 개발에서 제척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것이 사실이다.

김 시장은 대한방직에 종사하고 있는 직원들의 일자리 120~130개 정도는 한 가정의 운명이 달린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서 일자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이 대한방직 종사자들의 생계를 걱정한 나머지 신시가지 개발에서 어느 정도 용인을 한 상태로 제척을 해줬고 또 동의를 해줬다는 것이다.

또한 김 시장은 노른자위 땅인 대한방직 부지가 어떻게 개발되느냐에 따라 전주의 환경·교통문제, 또 다른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

이는 전주의 미래가 다른 방향으로 새롭게 열릴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검토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시장은 “기업들이 전주에 투자를 하겠다고 의향을 내비친 것 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할 일”이라며 “하지만 대한방직 부지는 너무나 중요한 공간이고, 개발 당시 제척을 용인해 준 시민들의 초심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개발법인 ㈜자광은 지난해 10월 27일 대한방직 전주공장의 부지 21만6천463㎡를 1천980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광은 이 땅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해 기부채납하고 143층의 대형 타워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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