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용지등 취약지역 점검
특별방역대책 추진등 실시
통제초소 상시가동 '만전'

AI에 감염돼 살처분되는 오리들.
AI에 감염돼 살처분되는 오리들.

전북지역과 인접한 전남에서 집중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최대 산란계 밀집지역인 김제 용지면 사수에 나서는 등 비상대응에 들어갔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대 산란계 밀집단지인 김제 용지지역과 방역시설 등이 취약한 오리농장 등에 대해 특별방역대책 추진과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12건이 발생했다.

이중 전북과 인접한 전남지역에서 9건의 AI가 발견돼, AI 발생이 고흥을 거쳐 영암, 나주로 북상하고 있는 모양새를 띄고 있다. AI가 서해안권을 중심으로 북상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경기 산란계 농장에서 AI 발생하는 등 전북의 AI 발생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도는 최대 산란계 밀집지역인 김제 용지면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다.

김지 용지면에는 58농가에서 산란계 139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AI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살처분이 불가피해 피해는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김제 용지면에서는 반복적으로 AI가 발생해 왔던 만큼 어느 때보다 사전 예방적 방역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김제 용지면 AI 발생은 2006년과 2008년, 2014년, 2015년, 2016년 등 5차례에 달한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580만 마리를 넘었다.

도는 예년과 달리 AI발생을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폭설에 한파까지 내려져 쉽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이를 위해 김제 용지면 내에 이동통제초소 1개소를 설치해 매일 공무원 4명을 통제관으로 파견하고 있다.

사육단지 내 계란 유통 상인의 사전 등록을 받아 계란 수집 농장의 방문일을 주간단위로 작성, 관리하고 있다. 모든 농가는 주 1회 이상 폐사체 검사를 실시하고, 농가에 전용 소독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그 외 주요도로 및 농장 진출입로에 매일 2회 이상 살수차 및 소독차량을 운영하고 신속한 살처분 대응대체를 갖추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산란계에서 AI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전파될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으로 농장의 차단방역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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