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와해조짐-지지층 이탈등
김대중-김영배 도의원 맹추격

정헌율 익산시장(국민의당)이 캠프조직 와해 조짐, 공직사회 민심 이반, 지지층 이탈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취임 이후 행정 전문가로서 면모를 과시하며 공직사회 안정과 함께 지역발전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재선 도전을 공식화 하고 있다.

하지만 정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 다양한 시정성과 등을 바탕으로 상대 입지자들을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실제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지난 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휴먼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시장은 일부 민주당 입지자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지지도에서 정 시장은 21.7%로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김대중 도의원(17.1%)이 오차범위 내에서 뒤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배 도의원(14.0%) 역시 정 시장을 사정권에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은 74.3%를 얻은데 반해 국민의당은 9.4%에 그쳐, 민심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간소통신문이 지난 해 12월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타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정 시장은 가상대결 시 29.5%로 42.0%를 얻은 김대중 의원에게 오차 범위 밖에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두 여론조사 결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같은 여론조사 추이를 감안했을 때 민주당 경선과정을 거쳐 양자구도가 성립될 경우 정 시장이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렇듯 현역인 정 시장이 김대중 의원 등 일부 민주당 입지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지지층 이탈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실제 정 시장은 재선거 당시 탄탄한 조직력과 함께 행정전문가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압승했다.하지만 정 시장을 도왔던 상당수 인사들이 논공행상 등에 불만을 품고 등을 돌리고 있는데다, 충성도 높았던 지지층이 이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정 시장 재임 기간 동안 힘의 무게가 캠프그룹에서 관료사회로 넘어 가면서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 것도, 뼈 아픈 대목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측근그룹의 인사 독점 논란, 조직화합을 저해하는 몇몇 간부 약진 등으로 공직사회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정가는 낮은 정당 지지율을 정 시장 개인 경쟁력으로 극복해야 승리가 가능한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늦어도 2월까지 반등의 전기를 잡지 못하면 지금의 흐름이 굳어질 수 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 시장은 조직 재정비, 인사혁신, 지지층 복원이 시급한 과제”라며 “바닥민심을 잡지 못하고 현역 프리미엄에만 안주한다면, 참담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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