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최강 한파와 함께 몰아 닥친 눈 폭탄으로 도내 전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전주시내를 비롯한 곳곳에서 출·퇴근길 대란이 이어졌다.

사흘째 내린 눈 폭탄과 한파로 도내는 11일 오전까지 누적 적설량 최고 28㎝, 영하 18도 한파에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사고가 이어졌다.

또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온실이 무너지는가 하면 낙상자도 속출했다.

전주지역도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대설주의보가 해제됐지만 오전 6시 기준 11.4㎝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한데다 기온이 영하 10℃까지 내려가면서 시내 도로가 꽁꽁 얼어붙었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폭설에 한파까지 겹쳐 꽁꽁 얼어버린 빙판길에 차량을 운전할 수 없게 되자 대부분 자가용 운전을 포기했다.

겨우 차량을 끌고 나온 시민들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가다서다를 반복하거나 도로 한 켠에 차를 세워두고 어쩔 줄을 모르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때문에 평소에 시내 주행으로 20~30분씩 걸리는 거리도 1~2시간 넘게 운전을 해야 목적지에 도착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폭설과 한파로 인한 교통사고와 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눈이 시작된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전북경찰청에 접수된 교통사고는 모두 489건이다.

이날 낮 12시 18분께 부안군 위도면 한 마을 진입로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굴착기가 5m 언덕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로 운전자 A씨가 굴착기에 몸이 끼어 팔과 다리 등을 다쳤다.

소방당국은 헬기를 보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앞서 오전 10시 34분께도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한 도로를 지나던 렉서스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아우디 차량과 충돌했다.

전날 오전 10시께 무주군 설천면에 거주하는 이모(84)씨가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씨는 대퇴부가 골절되고 발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눈 쌓인 전주 기린봉(306m) 정상에서 하산하던 김모(61·여)씨도 발목을 접질려 소방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

장수에서는 축산분뇨 저장창고 1동(197㎡)이 파손됐다.

이 창고는 비닐하우스 구조로 만들어져 전날부터 천정에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임실군 관촌면에서도 염소 사육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출동한 소방당국이 눈을 걷어내고 임시 보수를 마쳤다.

임실군 신평면 한 돼지우리 면적 200㎡도 폭설에 내려앉았다.

낮 12시 18분께 위도면 한 마을 진입로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굴착기가 5m 언덕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로 운전자 A씨가 굴착기에 몸이 끼어 팔과 다리 등을 다쳤다.

소방당국은 헬기를 보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경찰은 “눈을 치우던 굴착기가 갑자기 기울어 추락했다”는 목격자 말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낙상사고도 잇따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틀 동안 관내에서 발생한 낙상사고는 모두 35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추위는 12일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이날 새벽 온도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영하 1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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