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김승환-김승수 도전
민주당 지지율 급등-조직력
갖춰 유리··· 일부 무소속
신예 강세 공천 경쟁 예고

6∙13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지역 현역 단체장들의 재도전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신년설계 기자회견에 맞춰 공식 출마선언에 나서고 있어 현역단체장들이 갖고 있는 막강한 프리미엄 위력을 이번 선거에서 십분 발휘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날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신년기자회견에서 3선 도전을 선언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지난 9일 재선 출마를 공식화 했고, 송하진 도지사도 지난해부터 “재선에 출마하지 않을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며 재선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 왔다.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에 나서진 않았지만 14개 시·군 중 남원, 순창지역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다.

아울러 전주∙진안∙고창∙익산∙완주∙무주∙임실∙부안 등 8개 시∙군에서 현역 단체장의 재선 출마가 예상돼 현역과 신예의 피말리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처럼 현역 단체장들의 재출마가 이어지는 이유는 민주당의 지지율 급등 속 독주가 예상되는데다 현역 프리미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탄탄한 조직과 그 지역의 인사, 예산 등을 거머쥐고 있어 4년 또는 8년간의 군정·시정 활동 자체가 그대로 선거운동이기도 한 탓이다.

게다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 보니 자연스레 여러 단체들이 단체장의 조직으로 흡수 되고, 그 단체들은 선거 때 자연스레 행동조직으로 활용되곤 한다.

가는 곳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지역주민들과 자유롭게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일도 하고 평소 틈틈이 선거활동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일부 지역에서는 무소속과 신예들의 강세도 예상되고 있어 현역 단체장이 재도전에 나서는 지역에서는 각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한 치열한 예선전, 그리고 예선을 통과하고 올라온 정당 후보는 물론 무소속 후보와도 싸워야 하는 본선 승부까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상당하다.

실제로 전북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텃밭의 반란이 일어난 바 있어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전통적인 야당 텃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 맞서 추풍낙엽처럼 낙마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급작스런 합당에다 엉터리 경선, 그리고 공천 후유증이 겹치면서 새정치연합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전통 야당의 심장을 겨눴고, 도내 14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려 7개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때문에 오는 6월 지방선거의 전북 단체장 선거는 다시 한 번 이변을 재현할지, 아니면 반대로 몇 명이나 살아서 복귀할 지 지역정가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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